• [단독]조명철회장, 중국동문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전문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 www.newfocus.co.kr

    작년 2011년 8월 경 탈북자출신 '김일성종합대학 총동문회'가 결성됐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사실상 평양 정권의 핵심 구성원들을 키워내는 북한 최고의 대학이다.
    남한에 온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탈북자들은 황장엽총장의 제자들 답게 북한 권력층의 동문들과 전혀 다른 결의로 동문회를 만들었고, 지금은 자유민주주의 기자, 사업가, 한의사, 변호사, 연구직,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들이 역으로 김씨일가의 세습정치를 반대하는 동문회를 구성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이는 북한 권력층의 동문들에게 주는 메시지도 크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중국 공안의 탈북자 북송 사태와 관련하여 남한 내 '김일성종합대학 동문회' 조명철회장(사진)이 김일성종합대학 유학생 출신 중국 인사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조명철 회장은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를 통해 공개서한 전문을 최초로 공개한다며 북송방지 요청을 탈북자로서가 아니라 '김일성종합대학'동문으로서 중국 유학생들에게 절절히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참고로 조명철 회장은 김일성 종합대학 졸업 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탈북자출신으로서는 가장 고위급 공무원인 제21대 통일교육원 원장으로 있다.

     [서한 전문] 존경하는 재중 김일성종합대학 동문 동지들께,

    동문 동지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저는 재한 김일성종합대학 총동문회 회장 조명철입니다.
    저는 북한을 탈출한 수 십 명의 주민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가 알고, 우리 동문 동지들 모두가 알듯이, 탈북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핍박을 많이 받아 온 국민이며, 가장 힘이 없는 취약자들입니다. 이러한 힘없는 탈북자들에 대한 핍박은 결코 정의롭지도 못하고, 그 어떤 수단으로도 변명될 수 없습니다.

    과학과 진리를 습득하면서, 그것을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쓰고자 다짐했던 학창시절 동문들의 순수한 이념으로 볼 때, 이러한 현상은 결코 묵과해서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재한 김일성종합대학 동문들은 이들이 ‘유엔 난민협약’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들이 자신들의 희망에 따라 처리되도록 재중 김일성종합대학 동문들이 적극적인 성원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중국은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계승한 국가로서, 그 문화적 사상은 주변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를 안고 사는 중화민족의 한 구성원들인 동문 동지들이 이번 기회에 어려움에 처한 탈북자들이 새 희망으로 새 길을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재중·재한 김일성종합대학 동문들의 상호 지지와 성원, 적극적 협력은 세계 인도주의 실천 역사에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2012년 2월 재한 김일성종합대학총동문회 회장  조명철

    [중국어 서한 전문]
    尊敬的金日成综合大学在中国校友同志门,大家好!

    我是赵明哲金日成综合大学在韩国校友会会长。
    据有关报道, 几十名离境逃亡的脱北者被中国警方抓获而扣留,他们将会面临被遣送到朝鲜, 对此我门深感忧虑。

    众说周知、脱北者为世界上最受压迫的人们,也是最为弱势的群体。对这些脱北者的压迫违反最低限度的正义原则,对此,不能用任何借口加以辩解。

    对于以掌握知识和真理为己任, 为实现正义社会而立志的校友们,上述现象绝非轻易默认或放任。因此,我门金日成综合大学在韩校友门认为,对这些人应当根据联合国国际人权条约的精神,本着人道主义原则,将会妥善处理。
    为能够让脱北者按照自己的意愿获得生存机会,谨望金日成综合大学在中国校友门能够积极呼应并给予实质性的帮助。

    据我们说知,中国拥有悠久的历史和灿烂的文化,其文化曾对周边国家产生过积极影响。我门恳切呼吁,作为拥有辉煌的历史和文化的中华民族人,金日成综合大学在中国校友门,将会帮助对这些处于生死岔路的人能够寻找自己的新生活。

    我们相信,在中·韩国金日成综合大学校友门的号召和相互支援, 积极协助,将成为人道主义实践史上又一光辉的篇章。

    祝愿各位校友们的发展与平安。
    2012年 2月  金日成综合大学在韩国校友会会长  赵明哲

    국내최최 탈북자신문 뉴포커스www.new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