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당! 청년 비례대표 공모, 당장 중지하라!""짝퉁 ‘고이즈미의 아이들’ 나오면 '문성근의 아새끼들'이라 불러주마!"
  • 우리 말에 “가진 놈이 더 무섭다”란 속담이 있지요.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없는 사람을 더 무섭게 착취하고 갈취하는 세태를 가리키는 이야기이지요. 지금 우리 눈앞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집권을 바라본다는 초거대 정당에 의해서. 그들은 지금 청년세대 전체를 갈취하고 있습니다. 악질 기생충과 다를 바 없는 행태입니다.

    슈스케라굽쇼? ‘우습케’일 뿐!

    민주통합당은 “청년세대의 이익과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30대에게 당선확실권 비례대표 4석을 약속했습니다. 이 비례대표 후보 선발을 슈스케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말하자면 공개 오디션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지요. 그래서 무려 3백여명이 넘는 청춘들이 부푼 꿈을 안고 신청했습니다. 그 중에서 우선 2백30여명을 1차 탈락시켰지요. 탈락자 S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집이 어려워 해양대를 나왔습니다. 5년간 배를 타면서 2억원을 모아 집안을 바로 세우고 동생들을 공부시켰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청, 해운사 영업직에서 근무했습니다. 지난 1년간은 바다환경 지킴이 환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우리의 젖줄이고 생명선입니다. 바다를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고 북한 사람들을 잘 살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 공모를 보고, 감격했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법을 배워서 오른쪽 어깨가 마비될 정도로 공을 들여 5분짜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공모에 필요한 글도 다듬고 또 다듬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1차에서 탈락했습니다. 저는 탈락된 것 자체에는 아무런 유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첫째, 심사위원이 누군지, 심사기준이 무엇인지, 배점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도는 투명하게 알려져야 합니다. 아무런 공개 오디션도 없었고, 심사 과정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었습니다. 저는 우롱당하고 이용당했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민통당의 청년 비례대표 공모는 슈스케가 아니라 ‘우습케’일 뿐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청년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들면 나라가 좋아지나요? 더 심각한 문제는 국회의원 배지(badge)를 단 청년들의 인생 자체가 망가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짝퉁 ‘고이즈미의 아이들’ 혹은 마약중독자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기가 폭등했던 고이즈미는 청년들을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젊은 청년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말 실수, 술 주정, 이성 스캔들 등 온갖 문제가 터져나왔습니다. 이들을 ‘고이즈미의 아이들’이라고 부르지요.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무엇이라 할까요? 트윗에서는 말본새가 험악합니다. “문성근의 아새끼들”이라고 부를 겁니다. 청년 비례대표를 강력히 추진하고 주장했던 게 문성근이니까요. 고이즈미와 문성근의 차이점은 책임성입니다. 고이즈미는 “그래! 내가 잘못한 일이다!”라고 담담히 자신의 책임성을 인정했습니다. 문성근은요? 코빼기도 안 비칩니다. 청년 비례대표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까 슬그머니 꼬랑지를 가랑이 사이에 말아넣고 부산으로 튀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연소 비례대표는 13대 국회때 20대 후반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K씨입니다. 당시 실세였던 모그룹 K회장의 자제였습니다. 아마 K회장이 아들을 끔직히 아끼는 마음에 배지를 채워줬을 겁니다. 그러나 그릇이 안 되는 사람에게 지나친 명예, 권력, 부를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권모씨는 국회의원을 그만 둔 다음에 마약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몸과 마음을 추스려서 18대 선거에 강남에서 출마했지만 불과 500여 표를 받는, 코메디 배우가 되고 말았습니다.

    20대 후반에 전국구 국회의원이라굽쇼? 그만 두면 뭐할 건데요? 한번 국회의원이 되면 영원토록 ‘의원님’이라 불립니다. 백수 ‘의원님’께서 취직할 수 있나요? 부담스러워서 아무도 데려다 쓰지 않습니다. 하기야 만약에 제가 강남에 룸살롱 열면, 문지기 기도로 쓸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은 그런 사업을 할 계획이 없습니다. 그 사업 아이템은 2100년, 제가 140살이 되었을 때 하려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그 때 룸살롱 상호를 “Gold Badge Club”(금뱃지클럽)이라고 할 생각입니다. 전직 국회의원, 특히 20대에 전국구 지낸 국회의원들을 문지기 기도(bouncer, 물 나쁜 손님을 미리 막아내는 사람)로 쓰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이렇게 배너 광고를 내겠죠.

    “강남 최고급 텐프로 룸살롱, Gold Badge Club! 전직 전국구 국회의원을 문지기 기도로 사용함! ‘의원님’에게 팁을 주고 90도로 허리꺾는 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의원이 직접 댁까지 대리운전도 해 줍니다!”

    선거구로 보내서, 자신의 지역구를 일구게 하라!

    청년이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전국구가 아니라 ‘나의 지역구’를 일구게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들을 지역구에 공천해야 합니다. 거기서 민초를 감동시키고 민주주의를 진화시키는 일꾼이 되어 정치 거물을 꺾는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낙선하면 어떻습니까? 패배는 또 한번의 도전을 위한 발판일 뿐입니다. 젊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밑천’ 아닙니까?

    ‘전국구 비례대표’라는 달콤한 독약으로 청춘을 갈취하지 마십시오. 민통당은 청년 비례대표 공모를 당장 중지하십시오. 당신들은 지금 청춘을 착취하는 기생충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지사항]
    <명 푼수다>는 제9회부터 <저격수다>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저격수다>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www.killchat.com으로 접속하시면 아이팟캐스트, 직접듣기, 다운로드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One Chat, One Kill. 수다 한 방에, '민통당이 바뀝니다'.

    인터넷토크쇼 <저격수다>가 공개녹음을 합니다.

    오는 25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신사역 브로드웨이 극장 2관에서 열립니다. 초대권은 없으며 선착순 무료 입장입니다.

    이날 <저격수다>에는 고정패널로 장원재(다문화콘텐츠협회장), 박성현(저술가),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3인과 초청손님 강용석 의원이 나옵니다.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많은 방청을 부탁드립니다.

    화성인 국회의원 강용석과 함께하는 인너넷토크쇼

    안철수 BW(신주인수권부사채)작전의 실상!
    박원순 아들 허리디스크의 진상!

    [저격수다 제 20 화] 청년들 갈취마라, 이 기생충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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