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과 북의 속담 비교

    속담의 다른 표현 방식들

    서영석 기자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

    남과 북의 단절은 같은 언어에서 조차 많은 변화을 가져왔다.
    한국에서의 과도한 영어 표현은 치부하더라도 같은 한국말 조차 표현법이 다르게 나타난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함축적인 의미의 표현을 하기위해 속담이 적지않게 등장한다.

    대화중 자주 등장하는 속담이나 표현법을 보면 남과 북의 차이를 알수있다.
    남북한은 속담 사용에 있어서 같은 뿌리로서 시작하였으나 단절된 동안의 다른 체제와 문화 안에서
    새로운 속담이 만들어졌으며 북한에서는 사상 교양을 위해 의도적으로 속담을 바꾸고 창조하여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다.

    그러나 같은 문화 전통과 정서를 가지고 있는 남북한이 쓰고 있는 유사한 대화 표현 몇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표현한 것이 북한식 표현이고 밑에 것이 한국식 표현이다. 둘다 의미는 같다.

    꽃구경도 식후경
    금강산도 식후경

    개미가 정자나무 건드린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가시 나무에 가시가 난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범 무서워 산으로 못 가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비는 하늘이 주고 절은 부처가 받는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

    고인물도 밟으면 솟구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구운 게도 다리를 떼고 먹으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목수가 많으면 집을 무너뜨린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미꾸라지 먹고 용트림 한다
    냉수 먹고 이 쑤신다

    이 빠진 강아지가 언 똥에 덤빈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셋방살이꾼이 주인집 마누라 속곳 걱정한다
    내코가 석자

    혼자 부르고 쓰고 한다
    혼자 북치고 장구 친다

    노루도 약이 나면 뒷다리를 문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산보다 골이 더 크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

    가마솥 밑이 노구솥 밑을 검다한다
    낙엽이 솔잎더러 바스락 거린다 한다

    범 보고 애 보라기
    고양이 에게 생선 맡기기

    잔 잡은 팔이 밖으로 휘지 못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못입어 잘난 놈 없고 잘입어 못난 놈 없다
    옷이 날개다

    남의 밥의 콩이 더 커보인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모기다리에서 피 빼먹겠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

    우렝이도 두렁 넘을 꾀가 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돼지꼬리 잡고 순대 먹자한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

    며느리 보자 손자 본다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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