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발전용량 2,000KW급 발전트럭 도입해 전 부대서 운영비행단급 부대 전력지원 가능한 규모…대규모 정전에도 ‘이상무’
  • 공군이 무려 2,000㎾ 발전용량을 가진 ‘이동형 발전차’를 군 최초로 도입, 운영에 들어간다.

    공군은 12일 “지난해 12월 27일 발전용량 2,000㎾급 ‘이동형 발전차’ 도입을 완료하고, 2012년부터 비상발전에 대비하고자 하는 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의 대형 트럭 ‘트라고(25톤급, 길이 약 13미터)’를 베이스로 만든 ‘이동형 발전차’는 비행단 등의 전력 지원체계가 적 공격을 당하거나 고장 등으로 단전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부대에 신속히 전개하여 대용량의 비상전력을 장기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다. 이 같은 발전차량은 2011년 9월 전국 단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뒤 그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 공군은 “지금까지 비상상황에 대비해 주요 작전시설에 비상발전기를 갖추고 있었으나, 발전용량이 최대 600㎾에 불과해 전력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작전, 부대방호 등 임무수행에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UFG 연습 등 각종 훈련을 통해 전력 생산ㆍ공급시설과 부대 변전실이 피폭 당했을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결과가 여러 번 나왔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공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업체와 함께 충분한 전력지원이 가능하면서 기동성도 갖춘 특수차량의 개발에 들어가 6개월의 연구ㆍ개발과 안전도 테스트를 거쳐 트랙터에 발전기를 결합한 형태의 ‘이동형 발전차’를 도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군은 “이 차량에 탑재된 발전기의 용량은 2,000㎾로 1개 비행단이 사용하는 최대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할 때 연속 500시간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랙터는 520마력의 출력을 보유해 20톤에 달하는 무거운 발전기를 싣고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공군본부 군수참모부 시설처장 김철포 대령(54, 공사 30기)은 “이동형 발전차 도입으로 유사시 비행단 전체에 신속하게 전력을 지원할 수 있어 항공작전 지원은 물론 안정적인 부대 운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동형 발전차’를 91항공시설전대에 우선 배치하고, 세부 운영계획과 교범 작성과 함께 올해 비행단에서 실시하는 각종 훈련에 참가시켜 실제 운용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ㆍ보완할 예정이다.

    공군의 '이동형 발전차' 도입은 각종 전술장비 활용을 해야 하는 육군과 해병대 등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