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합동 조사팀 구성, 2만802지점 방사선량 측정기준치 넘는 곳 ‘0’, 아스콘 제공 플랜트 검사서도 특이사항 없어
  • 서울시는 2001년 이후 시공된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지점은 한 곳도 없었으나 자연방사선 준위를 넘어선 측정값을 나타낸 1개 구간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노원구 월계동 이면도로에서의 방사선 이상 검출을 계기로 작년 12월 6일부터 모두 5천549개 구간 2만802개 지점에서 실시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신의 집 앞에서도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 해소를 위해 2001년 이후 시공한 포장도로 전 구간에 대해 방사능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조사결과 1개 구간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0.5μSv/hr 이하의 측정값을 나타냈다. 나머지 1개 구간의 아스팔트 표면 위 측정값은 시민단체 및 관계부서의 2차 재측정 결과 최고 0.95μSv/hr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11월 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안전하다고 발표한 1.4μSv/hr에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해당 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의 차도에서 측정한 값이며, 보도에서는 자연방사선 준위에 해당되는 수치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그러나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뜻에서 시민단체 및 관계부서가 의견을 같이 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핵종 및 농도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분석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 처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방사선이 검출된 도로 주변 지역주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방사선 이상검출이 지역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분석 등 역학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시 보건정책과 주관으로 이뤄지는 이번 역학조사는 단국대 산학 협력단이 맡아 작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진행된다. 주요 조사 내용은 지역 주민들의 방사선 노출에 대한 건강위해 영향 실태 파악 및 잔류 방사선 측정 등이다.

    시는 노원구에서 방사선이 이상 검출된 지난 2000년 시공된 구간(349개소)과 현재 서울시에 아스콘을 제공하는 플랜트(16개소)에 대한 방사선 조사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 노원구 월계동에서 걷어낸 아스콘을 경주 방폐장으로 이전키 위한 사전 선별작업을 시행할 부지선정을 위해 노원구,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