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야말로 촛불이 켜질 때

    41세의 젊은 나이로 중국어부의 흉기를 맞고 유명을 달리한 고 이청호 경장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12월 12일 오전 7시 인천 남서쪽 87km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나포하던 해양경찰특공대원 이청호 경장과 이낙훈 순경이 중국선장이 휘두른 칼에 각각 옆구리와 배를 찔려 이 경장은 숨지고 이 순경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3년 전에도 있었는데, 당시 고 박경조 경위가 중국 어부가 휘두른 삽에 머리를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순직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이 경장은 중국어선으로부터 우리해역과 수산자원을 지키는데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항상 앞장섰던 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를 위해 투철하게 애국하던 분이 인명의 소중함도 모르고 돈만 아는 무식하고 타국의 공권력까지 무시하는 어부에게 그의 생명을 내준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들 중국 어선들은 죽창, 도끼, 낫, 쇠파이프 같은 흉기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우리 해역 깊숙이 들어와 조업을 하면서 맛있는 우리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으며 우리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공격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시달리는 나라는 우리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필리핀인데, 이들 중에 군함을 동원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순시선에 기관총까지 설치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응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어선들은 아시아의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 주변 국가들이 이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어난 사고는 또 하나의 고의적인 살인입니다. 이런 고의적인 살인을 당하고도 서울은 촛불 하나도 켜지지 않은 채 조용하기만 합니다. 2002년에 효순, 미선양이 미군의 장갑차에 치어 죽은 일이 있었는데, 당시 서울광장은 반미를 외치는 촛불바다를 이루었으며, 2008년에는 광우병이 있다는 미국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해 많은 촛불이 서울광장을 메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던 촛불사랑 데모대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2010년에는 찬안함 폭침 때 46명이나 되는 해군이 전사했을 때도 북한을 규탄하는 촛불은 켜지지 않았고, 연평도가 북한의 비인간적인 폭탄사격으로 인명이 살상되고 많은 가옥이 파괴되었을 때도 촛불은 잠잠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금강산에 관광 갔다가 북한군의 조준사격으로 한 여인의 목숨을 잃었는데, 그를 위한 추모의 촛불은 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순직한 이청호 경장을 추모하는 촛불시위는 아직 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북한군과 중국어부에 의해 고의로 살인 된 사람들을 위한 촛불시위는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서울의 그 많은 촛불데모 대원들은 북한과 중국에 의해 희생된 생명들은 촛불을 켜서 추모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효순, 미선 자매의 죽음은 교통사고이며, 광우병 쇠고기는 조작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촛불은 서울광장을 메우고 대통령도 뒷산으로 피신할 정도로 열광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과거를 보면 촛불을 들고 열광적이었던 사람들은 반정부나 반미를 하는 군중들이며 북한이나 중국을 두둔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6.25동란 때 중공군을 압록강 너머로 남파시켜 한반도의 민주주의 통일을 방해한 나라이며, 북한에서 탈북한 여성들을 비인간적으로 인신매매를 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중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북한으로 다시 보내 그들로 하여금 정치수용소에 감금시키는데 일조를 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경사의 사망에는 한국정부의 강력한 요구 때문에 간단한 유감만 표했지 아직도 사과 한마디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번에 흉기로 사람을 고의적으로 죽인 이 어부를 위해 인도적 대우를 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집단을 규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제적인 수치이며 우리나라의 외교정책에 큰 허점을 남기게 될 것이며 학교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국은 수만 명의 인명을 희생시켜가면서 우리나라를 북한의 적화로부터 지켜준 나라이며 지금도 우리나라를 북한의 남침에 방어벽이 되고 있는 우방입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은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미군철수에 동조하고 있으며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가지고 남한과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선이 효순이가 당한 교통사고에는 용서를 못하고 고의적인 살인에는 용서를 하는 국민이 있는 나라는 편향된 국가로서 미래가 없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중국을 규탄하고 북한을 규탄하는 촛불들이 서울광장을 메울 때입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