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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백조라고 부르는 고니(천연기념물 제 201호)를 4대강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된 남한강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새로 난 남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다가 보면 겨울철새인 오리 떼와 같이 어울려 강물에서 노니는 하얗고 큰 새가 고니다.
백로와는 생김새나 습성이 다르다. 여름 철새였지만 언제부터 인가 기후 온난화 때문인지 남한강 강변과 지천에서 겨울나는 다리가 긴 하얀 백로와 혼동을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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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고니는 시베리아에서 5-6월에 알을 낳아 기른 후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10월 하순부터 우리나라로 와서 지내다가 다음해 4월 하순에 다시 돌아가는 귀한 겨울 손님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대리 흑천 하구, 여주 대신면 양촌리, 강촌면 굴암리,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용호리,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영죽리, 능암리, 용탄동 남한강 유역에서 부쩍 자주 눈에 띠는 겨울철새가 됐다.
민물에 사는 수생식물의 뿌리나 육지에 사는 식물의 잎과 열매와 작은 동물 등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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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고니는 어릴 때는 빛깔이 갈색을 띠지만 어른이 되면 온몸이 하얗다. 몸길이가 140cm나 되는 큰 새로 자태가 우아하고 날갯짓이 아름다워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겨울 철새 가운데 제일로 친다.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큰 고니는 큰고니, 약간 작은 것은 그냥 고니라고 부른다.
덩치가 큰 고니는 날아오를 때는 다른 새와 달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비축해 놓은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서 고니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먹이를 찾아 아침, 저녁으로 이동을 할 때 말고는 물 위에서 멀리 움직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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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야생조류들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갈 경우 긴장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아오르는 데는 만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덩치가 큰 고니의 경우 더욱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고니를 관찰하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면 멀리서 조용히 눈여겨봐야 한다. 망원경이나 망원렌즈로 써서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고니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면 먼저 크게 놀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니가 날아드는 남한강 유역의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의 지자체에서는 앞 다투어 겨울마다 찾아오는 귀한 손님인 고니를 잘 모시기 위한 여러 가지 보호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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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이오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