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여주, 충주 남한강에 날아오는 귀한 손님
  • ▲ 땅거미가 질 때 여주 양촌리 저류지 제방에서 만난 50여 마리의 고니들. 시베리아서부터 날아오느라 지친 듯 꼼짝하지 않고 쉬고 있다.  ⓒ 이오봉 기자
    ▲ 땅거미가 질 때 여주 양촌리 저류지 제방에서 만난 50여 마리의 고니들. 시베리아서부터 날아오느라 지친 듯 꼼짝하지 않고 쉬고 있다. ⓒ 이오봉 기자

    우리가 흔히 백조라고 부르는 고니(천연기념물 제 201호)를 4대강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된 남한강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새로 난 남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다가 보면 겨울철새인 오리 떼와 같이  어울려 강물에서 노니는 하얗고 큰 새가 고니다.

    백로와는 생김새나 습성이 다르다. 여름 철새였지만 언제부터 인가 기후 온난화 때문인지 남한강 강변과 지천에서 겨울나는 다리가 긴 하얀 백로와 혼동을 해서는 안 된다.

  • ▲ “고니야, 미안해. 어찌하여 제방 너머 습지 얼음판에서 쉬고 있는 너희들과 맞닥뜨리다니.”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에서 운 좋게 고니의 날아오르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 이오봉 기자
    ▲ “고니야, 미안해. 어찌하여 제방 너머 습지 얼음판에서 쉬고 있는 너희들과 맞닥뜨리다니.”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에서 운 좋게 고니의 날아오르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 이오봉 기자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고니는 시베리아에서 5-6월에 알을 낳아 기른 후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10월 하순부터 우리나라로 와서 지내다가 다음해 4월 하순에 다시 돌아가는 귀한 겨울 손님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대리 흑천 하구, 여주 대신면 양촌리, 강촌면 굴암리,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용호리,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영죽리, 능암리, 용탄동 남한강 유역에서 부쩍 자주 눈에 띠는 겨울철새가 됐다.

    민물에 사는 수생식물의 뿌리나 육지에 사는 식물의 잎과 열매와 작은 동물 등을 먹고 산다.

  • ▲ “오리야. 내가 먼저 왔다.” 여주 양촌리 남한강에 먼저 날아  온 고니들과 막 날아오는 오리들.   ⓒ 이오봉 기자
    ▲ “오리야. 내가 먼저 왔다.” 여주 양촌리 남한강에 먼저 날아 온 고니들과 막 날아오는 오리들. ⓒ 이오봉 기자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고니는 어릴 때는 빛깔이 갈색을 띠지만 어른이 되면 온몸이 하얗다. 몸길이가 140cm나 되는  큰 새로  자태가 우아하고 날갯짓이 아름다워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겨울 철새 가운데 제일로 친다.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큰 고니는 큰고니, 약간 작은 것은 그냥 고니라고 부른다.

    덩치가 큰 고니는 날아오를 때는 다른 새와 달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비축해 놓은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서 고니들은 위협을 느끼거나 먹이를 찾아 아침, 저녁으로 이동을 할 때 말고는 물 위에서 멀리 움직이지를 않는다.

  • ▲ 우아한 자태와 날아오르는 고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충주 탄금대에서 하남시 팔당 한강 자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자전거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 이오봉 기자
    ▲ 우아한 자태와 날아오르는 고니의 아름다운 모습을 충주 탄금대에서 하남시 팔당 한강 자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자전거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 이오봉 기자

    모든 야생조류들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갈 경우 긴장을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아오르는 데는 만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덩치가 큰 고니의 경우 더욱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고니를 관찰하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면 멀리서 조용히 눈여겨봐야 한다. 망원경이나 망원렌즈로 써서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고니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면 먼저 크게 놀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니가 날아드는 남한강 유역의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의 지자체에서는 앞 다투어 겨울마다 찾아오는 귀한 손님인 고니를 잘 모시기 위한 여러 가지 보호조치를 하기 시작했다.

  • ▲ 양평 양근대교 밑 얕은 강물에 머리를 처박고 먹이를 찾고 있는 고니들.   ⓒ 이오봉 기자
    ▲ 양평 양근대교 밑 얕은 강물에 머리를 처박고 먹이를 찾고 있는 고니들. ⓒ 이오봉 기자
     
  • ▲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비내섬, 능암리섬, 여우섬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진귀한 겨울 손님 고니들이 찾아온다.    ⓒ 이오봉 기자
    ▲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비내섬, 능암리섬, 여우섬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진귀한 겨울 손님 고니들이 찾아온다. ⓒ 이오봉 기자
     
  • ▲ 한겨울 오리 떼들과 어울려 멀리 강물 위에 떠 있는 하얀 새가 고니다. 흔히 백조라고 부른다. 4대강사업으로 새로 조성된 남한강변 여러 수변생태공원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 이오봉 기자
    ▲ 한겨울 오리 떼들과 어울려 멀리 강물 위에 떠 있는 하얀 새가 고니다. 흔히 백조라고 부른다. 4대강사업으로 새로 조성된 남한강변 여러 수변생태공원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 이오봉 기자
     
  • ▲ 지난 12월 7일 양평 창대리로 흘러드는 흑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습지대에 내려 앉아 쉬고 있는 백조 가족들. 갈색을 띤 어린 새끼들이 끼여 있다.   ⓒ 이오봉 기자
    ▲ 지난 12월 7일 양평 창대리로 흘러드는 흑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습지대에 내려 앉아 쉬고 있는 백조 가족들. 갈색을 띤 어린 새끼들이 끼여 있다. ⓒ 이오봉 기자

    사진/글 이오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