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이고 파렴치한 막장 스님 때문에 부처가 아프다""쥐눈엔 쥐만 보이는 법..조계종은 명진 승적 박탈하라"
  • ▲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와 명진 스님
    ▲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와 명진 스님

    보수단체 회원들이 명진 스님의 17일 '팬 사인회'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호국불교도연합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 교보문고에서 열리고 있던 명진스님의 '사인회' 장소에 찾아와 명진스님의 승적 파계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중생이 아프면 부처가 아프다'는 명진스님의 책을 빗대며 "부처가 아픈 것은 룸살롱이나 드나들면서 고급양주나 마시는 막장스님 때문"이라며 "사회성찰 하기 전에 자아성찰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쥐 눈에는 쥐만 보이는 법이다. 명진은 뼛속까지 반미, 종북인 명쥐"라고 말했다. 이어 "명진은 승복을 벗고 강남에서 책 장사나 하라. 번 돈으로  룸살롱 가서 발렌타인이나 실컷 마셔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조계종은 죽어가는 강을 살려낸 4대강 사업을 死대강이라 거짓선동하는 명진의 승적을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간간이 봉 대표가 나눠주는 유인물을 바닥에 버리며 실랑이를 벌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50대 여성은 "당신들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우리 스님을 욕하느냐"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결국 봉 대표는 주최측의 제지로 교보문고에서 쫓겨났고 이날 사인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명진 스님'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봉 태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명진 스님을 지키기 위해 오늘 교보문고에 경찰 병력이 20여명이나 배치됐다. 한미FTA반대 시위로 고생하는 경찰이 왜 선동꾼을 보호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들은 그를 '승려'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중적이고 파렴치한 '막장 승려'일 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명진'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 그의 사인회에 꼭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 ▲ 라이트코리아와 대한고엽제전우회 호국불교도연합 회원들이 명진스님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라이트코리아와 대한고엽제전우회 호국불교도연합 회원들이 명진스님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명진 스님은 지난 11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룸살롱 출입 의혹에 대해 "룸살롱에 갔던 것은 사실지만 중으로서 계율은 지켰다"면서도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 책임을 지고 조계종 종회(조계종 최고 의결 기관) 부의장을 그만두었고, 지금도 종회 의원은 하지 않고 있다"고 변명했었다.

    '명진 스님'은 2001년 당시 강남 3대 룸살롱으로 불리던 '신밧드'에서 승복을 입은 채 네 명의 아가씨를 불러 발렌타인 17년산을 3병씩이나 마셔 도마에 올랐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강남 룸살롱 사건은 사실이다"라고 밝혔으며 "룸살롱 사건 같은 것을 불자들이 용납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거기 핵심이 호법부장을 쥐락펴락하는 사람들이라 못 건드린다"란 말도 덧붙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