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항쟁-99%저항-정권교체등 주제...'이적' 지탄받는 단체 주도
  • 지자체(地自體)가 종북단체 후원? 
     
    21세기코리아연구소 행사를 서울 서대문구가 후원 
    김남균 기자  /라이트 코리아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에선 ‘코리아 국제포럼’이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전환’(Transform)이란 기치를 내걸고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리아국제포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를 주도하는 단체는 ‘21세기코리아연구소’란 곳이다.
     


  • 이 단체와 관련, 경향신문은 6월 28일자 기사에서 “이 연구소의 주된 연구 주제는 ‘자주와 통일을 향하여’ ‘우리나라 반미운동과 통일운동의 역사적 경험’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최근 반값등록금 촛불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약칭 한대련)도 이 곳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9월 29일자 조선일보에선 “도넘은 종북” 단체로 소개됐다. 신문은 이 곳의 연구위원이라는 황혜로 씨의 글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황 씨는 “남코리아와 북코리아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후 코리아반도 남쪽지역을 점령한 미 제국주의에 의해 분단되었다”며 “튀니지의 경우처럼 한 점의 불씨로부터 들불처럼 번지는 민중항쟁이 벌어진다면 남코리아내에 존재하는 반통일보수정권은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같이 주장한 그는 한총련 대표로 방북해 구속된 적이 있으며, ‘범국민적인 국가보안법 어기기 운동’까지 제안한 전력이 있다고 한다.
     
    우파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는 이 곳을 아예 ‘간첩단’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작년 ‘反국가 친북좌파 사이트’ 공개 기자회견을 하면서,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단순히 ‘친북’ ‘종북’ 단체가 아닌 “간첩단”이라고 주장했다.
     
    21세기코리아연구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COREA21’은 지난 2006년 1월호에서 “농민운동 2% 채우면 ‘농민대항쟁, 민란’ 일어난다”며 “농민열사가 두 명이나 생겨나고, 수많은 농민들이 자결하며, 진보정당과 연대연합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민란, 농민대항쟁으로 발전하지 못하는가”라고 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행사 공동대표에는 재외 종북인사 한호석 씨가 포함돼 있다. 그가 운영하는 사이트 ‘통일학연구소’는 정부에 의해 종북사이트로 분류돼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등 외국의 좌파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은 자본주의 및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며 사회주의를 역설하는 내용의 강연을 할 것으로 보인다.
     
    5일간 진행되는 행사는 “△ 28일 - 진보를 향한 민중의 의지 △ 29일 -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 전망 △ 30일 - 99%의 저항 △ 1일 - 민주주의와 진보적 정권교체 △ 2일 - 신자유주의의 대안과 2012년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들로 진행된다.
     
    한편 이적단체 범민련이 주도하는 ‘민중의 힘’과 한겨레 신문이 이번 행사를 후원한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가 후원자로 되어 있다. 지자체가 종북단체 행사를 후원한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