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요인-국회 교섭단체 대표 초청...방미성과 설명"여야, 국가 위해 할 것은 해야 국민에게 신뢰 얻어"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우리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잘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대표 및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 국빈방문 중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미 FTA를 전례 없이 신속하게 처리한 과정을 설명하며 이처럼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5부요인 및 여야 대표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5부요인 및 여야 대표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한 데 대해 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야가 국가를 위해 할 것은 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준비해온 자료를 토대로 "현재대로의 한-미 FTA 협정안은 이익균형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손해를 보는 당사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준비도 충분치 않아 문제가 많은 만큼 재재협상을 해야 하며 방향이 잘못된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 "당내 반대가 많았지만 축하할 것은 축하하고 야당 입장을 전하는 게 좋다는 생각에 따라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의 재재협상 요구 중 상당부분은 이미 노무현 정부 당시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이 반대하는 자동차 세이프가드 조항도 관련업계에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 공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국회에서 잘 처리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오찬은 낮 12시10분부터 오후 1시15분까지 1시간5분간 청와대 내 상춘재에서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박희태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이다.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최금락 홍보수석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