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死亡)의 길로 들어가는 '강남좌파 안철수'

    安씨 멘토 윤여준 "안철수, 내년 대선 나온다"

    金泌材

     

  • ▲ 운동권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안철수 씨는 언제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박원순을 비롯한 左派인사들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까? 정치의 맛을 본 이상 당분간은 힘들 것이다.ⓒ
    ▲ 운동권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안철수 씨는 언제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박원순을 비롯한 左派인사들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까? 정치의 맛을 본 이상 당분간은 힘들 것이다.ⓒ

    며칠 전 외교관 출신의 모 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韓國)은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 살기 힘든 나라라며, 좌익(左翼)들로부터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어린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지켜야 한다'고 했던 분이다.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이후 밤잠을 설쳐온 그는 “요즘은 뭘 해도 힘이 나지 않는다”면서 “안철수(安哲秀)가 내년 대선에 나올 것이니 두고 보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아니나 다를까 안(安)씨의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前)환경부 장관은 6일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安씨가 “내년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前장관은 안씨의 대선 출마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총선(總選)을 한 달 앞둔 내년 3월쯤 한국(韓國)의 정당정치가 혁명적으로 바뀌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월가 시위에 나타난 것처럼 학생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분노가 말을 못할 정도로 크다”면서 “내년 봄 대학 등록 시즌이 되면 물가가 엄청 오를 것이고, 위기가 한국(韓國)에 轉移(전이)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충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되면 현재의 대선 구도는 사라지고 제3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재편 될 수 있다”면서 “安 원장이 대안 정치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윤 前장관의 의도는 한마디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내외(國內外) 상황을 발판삼아 안철수(安哲秀)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얄팍한 앵벌이 정치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운동권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安씨는 언제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박원순을 비롯한 좌파(左派)인사들에게 이용당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까?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상대성이론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스라엘 독립 후 제2대 대통령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을 할 만한 인물은 많다. 하지만 물리학(物理學)을 가르칠 학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이 대통령을 맡을 수 없는 이유”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강에 다리를 놓는 말도 안되는 직업이 정치’라는 것을 아인슈타인 박사는 간파했던 것이다. 타계한 미국의 IT 영웅 스티브 잡스는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미련할 정도로 한 우물을 파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말을 남겼다. 안철수가 가야 할 길은 대한민국의 IT영웅이지, 정치영웅이 아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자기분수를 알아야 한다.

  • ▲ 병마와 싸우며 아이폰 설명회에 참석한 스티브 잡스의 모습.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을 중퇴하고 애플을 창업한 그는 IT시대의 꽃을 피운 천재로 인류역사에 남게됐다. ⓒ
    ▲ 병마와 싸우며 아이폰 설명회에 참석한 스티브 잡스의 모습.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을 중퇴하고 애플을 창업한 그는 IT시대의 꽃을 피운 천재로 인류역사에 남게됐다. ⓒ

    安씨는 2000년 5월4일 김대중-김정일 회담(남북정상회담) 개최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국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북한에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했었다.

    2000년 5월4일자 <오마이뉴스>보도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안철수연구소가 제공하는 백신제품을 받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安씨는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함으로써 북한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백신제품 기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1999년에도 북한에 백신제품을 무료로 공급하기 위해 시도를 했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당시에는 “개별 벤처업체의 입장에서 볼 때 행정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시간도 너무 걸려 결국 포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후 바이러스 백신이 실제로 북한에 공급됐는지 여부에 대한 후속 보도는 없었다. 만에 하나 공급됐다면 안철수연구소가 기증한 백신제품은 安 원장의 말대로 ‘북한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였을 것만은 분명하다. 그로부터 9년 후, 북한의 소행으로 지목된 디도스(DDoS) 공격이 한창이던 2009년 안철수연구소마저 공격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 안철수(安哲秀)의 한계이다. 安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치자. 남한의 정치인들을 물로보는 김정일에게 허구헌날 농락당할 것이 뻔하다. 정치는 인간의 탐욕세계(貪慾世界)를 다룬다. 착한 사람이 아니라 악(惡)한 사람, 그것도 보통 惡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지 못하는 세계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회사에서 책상에 앉아 한마디 지시하면 일사천리(一瀉千里)로 통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다. 安씨가 정치판에 들어가는 그 순간 가장 먼저 실망할 것은 安씨 자신일 것이다.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생지옥'을 왜 스스로 기어들어가려 하는가!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