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농성 해제는 투쟁위 결정 따를 것"민노총 "희망버스 평화적 시위 보장해달라" 요구
  •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의 중재안을 수용한 데 대해 타워크레인 불법점거 중인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총 금속노조는 8일 '권고안에 대한 금속노조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김진숙 위원도 이번 권고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민노총 금속노조 측은 "김진숙 지도위원이 이번 권고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농성 해제 여부 등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결정에 따라야 하고 한진중공업 사측의 권고안 이행 여부 등도 검증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아울러 한진중공업 사측이 정리해고 철회뿐 아니라 수주물량 확보를 통한 회사 정상화, 불편했던 노사관계 해결 등을 위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또한 경찰과 관변단체, 부산시 등에 5차 희망버스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조남호 회장이 받아들인 중재안은 9개월 째 한진중공업 타워크레인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 김진숙 씨가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것을 전제로 재취업된 306명을 제외한, 나머지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이내에 무조건 재고용하고 생계유지비조로 2,000만 원까지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경총 등 재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