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단체 먼저 부산역 집회 신고, 안전요청에도 응하지 않아”“예전에도 ‘평화’ 말해놓고 불법 집회”도 이유…행사 시작부터 충돌 우려
  • 경찰이 오는 8일 오후 6시 ‘5차 희망버스 시위대’가 부산역에서 열려던 집회를 불허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7일 “같은 시각에 희망버스 행사를 반대하는 부산 시민단체에서 먼저 집회신고를 한데다 희망버스 시위대 측이 행사 안전을 위한 보완요청도 응하지 않아 오늘 중으로 집회 불허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희망버스 시위대’의 집회를 허용할 경우 부산범시민연합 등 반대 측과 심각한 충돌이 예상되는데다 희망버스 측이 1∼3차 행사 때도 ‘평화집회를 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도 불법행위를 해온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희망버스 시위’를 반대하는 ‘한진중공업 외부세력 개입 반대 부산 범시민연합(이하 부산범시민연합)’은 ‘희망버스 시위대’가 집회신고를 하기 1시간 전인 5일 오전 10시 부산역 집회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부산범시민연합 등은 ‘희망버스 시위대’와의 충돌에 대비해 인분과 계란 등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산역에서 양 측의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희망버스 시위대’는 당초 8일 오후 6시 부산역에서 집회를 연 뒤 남포동과 PIFF 광장을 거친 뒤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