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내정자ⓒ
    ▲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내정자ⓒ
    6일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 후임자로 내정된 유중근(66) 새 총재 내정자는 언론에 많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묵묵히 사회 봉사활동을 벌여온 여성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1998년 한적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활동을 계기로 한적과 인연을 맺은 뒤 2006∼2007년 자비로 `한적의 봉사사업 평가 및 발전방안'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십자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특히 다문화가족 및 북한이탈주민센터 지원에 관심을 두고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평소 나눔문화 실천과 모금운동에 솔선수범했다고 한적은 밝혔다.

    탈북자와 북한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편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황해도 봉산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 내정자는 또 1984년부터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다.

    소탈한 성품으로 리더십과 포용력을 겸비해 한적 안팎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2년부터 김활란장학회 감사, 학교법인 이화학당 감사 등을 지냈고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모교인 경기여고 총동창회장직을 수행했다.

    유 내정자의 발탁에는 이 같은 그의 경력 외에도 국제적 흐름에 따라 참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여성수장을 임명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적십자봉사 조직이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전 세계 186개 적십자 회원국 가운데 여성이 수장인 국가는 41개국에 달한다.

    1949년 창립 이후 62년 만에 첫 여성총재 시대를 맞는 한적 내에서도 유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이 포착된다.

    한적 관계자는 "유 내정자가 여성 총재로서 적십자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66) ▲이화여대 영문과 ▲콜롬비아대 영어교육학 석사 ▲경원문화재단이사장 ▲김활란장학회 감사 ▲이화학당 감사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 ▲경기여고 동창회장 ▲적십자사 부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