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해양경찰의 날' 축사..."해양주권 수호" 당부"한반도, 환황해-유라시아-태평양 잇는 `경제고속도로'"
  • ▲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제58회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경찰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제58회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경찰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58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의 한반도는 중국-일본을 잇는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러시아-중앙아시아로 뻗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기에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성장, 환황해-유라시아대륙-태평양경제권을 잇는 경제고속도로를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 ▲ 인천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58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 인천 해양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58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은 "한반도 해안 곳곳에 동북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해운-항만을 건설해 물류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천항-광양항-울산항 등 광역 경제권별 거점 항만을 건설하고 노후화된 항만을 재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바다 녹색성장을 위한 해양산업에도 적극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전 완공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다 녹색성장의 새로운 시작이며, 바다가 잠들지 않는 한 무궁한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해양레저스포츠-크루즈관광 활성화를 통한 미래형 고품격 해양관광 육성, 갯벌-철새도래지 등 생태관광 확대, 해양 역사-문화자원 개발 등을 약속했다.

  • ▲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내 정박중인 3008함정에 승선, 해양경찰특공대가 사용하는 진압 장비를 둘러 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내 정박중인 3008함정에 승선, 해양경찰특공대가 사용하는 진압 장비를 둘러 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전남 신안 앞바다, 지난 6일 여수 앞바다 등지에서 해상 악조건을 이겨내고 인명을 전원 구해낸 해양경찰의 활약상을 치하 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배타적 경제수역법'이 발표된 날을 새로운 해양경찰의 날로 선포했다. 이는 우리의 해양주권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해경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해양자원을 확보하려는 국가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 해경은 국제법에 입각,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해군과 함께 협력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격려를 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생하는데 내가 와야지.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는 왜 안가느냐고 물어봤다. 내가 자발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 ▲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내 정박중인 3008함정을 방문,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내 정박중인 3008함정을 방문,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인천시 중구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내 정박중인 3008함정을 방문, 독도를 경비중인 5001함장 김문홍 경정과 위성 통화를 갖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독도 경비는 다른 지역을 경비하는 것보다 여러 의미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독도를 경비하는 해양 경찰은 특히 사명감과 역사 의식을 갖고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함장은 "대통령님 말씀대로 천지가 개벽해도 독도는 우리땅이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어떤 경우에도 독도 주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008함에서 이 대통령은 "왜 국군의 날, 경찰의 날은 가는 데 해경의 날은 안 가느냐고 물었더니 전통적으로 안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인식이 잘못 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경찰의 역할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경이 예전에는 소박했으나 지금은 막강한 해경이다. 소명의식,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