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한진중공업 찾은 손학규 “국정조사해서라도…."전화로 김진숙 격려…한진중 노사 걱정하는 격려나 당부는 없어
  • 정동영 의원을 뒤따라 한진중공업 사태 불씨 키우기에 뛰어든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추석을 맞아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을 격려하러 부산을 찾았다.

    손학규 대표는 12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을 찾아 타워크레인을 불법점거하고 있는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과 전화통화를 나누며 그를 격려했다.

  • ▲ '지금 술이 넘어 갑니까?' 12일 오후 한진중공업을 찾아 크레인을 불법점거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전화통화로 격려한 손학규 대표가 해고자 가족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 '지금 술이 넘어 갑니까?' 12일 오후 한진중공업을 찾아 크레인을 불법점거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전화통화로 격려한 손학규 대표가 해고자 가족과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 대표는 김진숙 위원과의 통화에서 “추석에는 내려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죄송하다”며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한진중공업 문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어 "국정조사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안된다면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며 "(크레인에서)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학규 대표는 "노사협상이 진행됐지만, 김진숙 씨와 4명의 해고 농성자가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오지 못했다"며 "명절은 좋은 날인데 마음이 편하지 않아 왔다"고 추석 당일 한진중공업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크레인에서 29일째 단식 농성 중인 해고 노조원 신 모 씨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자칭 희망버스’에 ‘자칭 평화비행기’로 부산에서 제주까지 ‘날아다니는’ 정동영 의원은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한진중공업 경영진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벼르는가 하면 제주도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면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해 한진중공업 노사와 해군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