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검찰에 위임한 업무는 범죄로부터 생명과 재산 보호""법과 원칙에서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
  • 박성재 신임 제주지검장은 22일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법과 원칙대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 제주 강정마을을 불법점거 중인 외부세력들이 긴장하고 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업무보고를 받기 전이라 (제주해군기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이를 벗어난 영역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지검장은 "국민이 검찰에 위임한 업무는 형사사법절차를 수행해 범죄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라며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자세로 내년 총선 등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무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법률가이자 수사 전문가로서 치열한 열정으로 수사하고 냉철하게 법리를 연구해야 할 검찰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미진한 점도 분명히 작용했다고 본다"며 "그런 과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제주는 섬이라는 특별한 환경인만큼 실적이나 건수 위주의 수사는 지양하고, 도민들이 공감하는 수사를 하겠다"며 제주도민들의 정서를 고려한 말도 덧붙였다.

    올해 48살인 박성재 지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시 27회(연수원 17기)로 서울고검 공판부 부장, 대구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