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네트워크 19일 영등포 민주당사 앞서 시위“지난 정권, 여당일 때 적극 추진하더니 야당 되자 반대”
  • 민간 군사연구가들이 모인 대형 시민단체가 제주민군복합미항(이하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간 군사연구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대표 신인균. 이하 자국넷)’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앞에서 공사 반대 측을 편드는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중단된 제주해군기지 공사 속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 자주국방네트워크 회원들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제공: 자주국방네트워크]
    ▲ 자주국방네트워크 회원들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제공: 자주국방네트워크]

    자국넷은 시위 중 선언문 발표를 통해 “전라좌수영 이순신 제독이 바다의 길목을 지켜 나라를 구했듯, 대한민국 바다의 길목을 지키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최근 육지에서 내려간 진보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불법·탈법적인 조직적 방해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자국넷은 “독도와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무력침탈까지 주장하는 일본과 중국이 제주남방의 7광구 협상에서도 대한민국을 배제하려는 제2의 ‘카스라-테프트 밀약’을 맺으려는 움직임, 그리고 항공모함 및 핵잠수함 그리고 최첨단 대형 스텔스 잠수함들을 대량 건조하고 있는 현실은 100여 년 전 대한제국이 겪었던 역사적 상황의 재현”이라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자국넷은 특히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앞장선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지난 노무현 정부 때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제주해군기지를 야당이 되자 입장을 바꾸어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있다”며 “국가정책 및 전략의 일관성을 생각할 때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는) 공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인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임에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 듯, 표를 위해서라면 나라의 안위마저 팔아먹겠다는 매국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국넷은 ‘대한민국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일반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단체다. 회원 수는 5,000명을 넘는다.

    이처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자국넷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강정마을에 상주중인 외부단체들은 제주도민과 경찰에 이어 ‘진짜 시민들’과 ‘민간 안보연구가’들까지 상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