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영, 한영희 지음 '황제의 특사 이준'
  • 현직 검사가 '대한제국 1세대 검사'이자 고종 황제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됐다 순국한 이준 열사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1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탑'이라는 소설을 써 화제를 모았던 임무영(연수원 17기) 서울고검 검사는 작가 출신 아내와 함께 이준 열사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장편소설 `황제의 특사 이준' 집필을 최근 마쳤다. 

    이 책은 이준 열사의 행적을 조명한 국내 최초의 장편소설로 순국(1907.7.14) 104주년에 맞춰 오는 14일 발간된다.
    소설에는 방대한 사료와 현지답사에 근거해 이준 열사의 '1세대 검사'로서의 행적과 헤이그에 특파돼 순국하기까지 일대기가 검사의 길, 법치의 길, 구국의 길 등 총 3장에 걸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임 부장검사는 '작가의 말'에서 "공부할수록 열사가 단순히 검찰 선배에 그치지 않고 구한말,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였을 때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구국을 위한 길만을 걷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분임을 알게 됐다"며 집필 동기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이준 열사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이어가려는 '검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준 열사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현직 검사를 네덜란드 헤이그로 파견해 여정을 재현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준 열사는 1895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창립된 법관양성소를 졸업, 1896년 한성재판소 검사보(奏任官六等)가 됐다. 하지만 부패한 탐관오리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모함을 받게 되자 33일 만에 면관(免官)되었다. 그야말로 근대 검찰 1세대라 할 수 있다.

    문이당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