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RIOT! (폭동)으로 컴백!
  • 옐로우 몬스터즈가 2집을 들고 나왔다.

    델리스파이스의 최재혁, 마이앤트메리 한진영, 검엑스 이용원이 결성한 옐로우 몬스터즈는 지난해 데뷔앨범 [Yellow Monsters]를 발매,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과 180도 변한 음악스타일로 큰 화제가 됐었다.

    이번 2집 앨범은 어떤 틀에도 갇혀 있지 않은 야생의 자유로운 정신이 묻어난다.

    RIOT! (폭동)이라고 외치며 꾸밈없는 사운드지만 록음악이 지녀야 할 원초적인 강렬함 또한 놓치지 않았다. 펑크, 메탈, 하드코어, 발라드까지 1집 보다 훨씬 포괄적인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음반이다.
     
    [RIOT!]의 테마는 ‘이 시대의 잘못된 모든 것들을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부터 바꿔보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해 주겠지’란 위험한 생각을 버리고, 지금 바로 나 자신부터 일어나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이 시대 젊은이들과 사회를 향해 유쾌하게 음악으로 전달한다.
     
    이번 2집 앨범에는 거침없는 메탈 하드코어스타일 곡들과 모던 록의 감성이 어우러진 발라드 곡 등 총 15곡이 수록되어있다.

    이 15곡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10년 넘게 국내 최고밴드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한국 음악계에 대한 토로, 두번째는 30대 초중반에 접어든 멤버들이 느낀 소소한 감정들이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RIOT!’으로 여행은 힘차게 시작된다.

    'GOD DAMN FX’와 ‘앵무새’는 ‘RIOT!’의 에너지를 이어받아 계속 질주하며 전형적인 하드 록의 무게감을 갖는다.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멜로디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넘버 ‘4월16일’, ‘THE END’, ‘잃어버린 나를 찾아’, ‘WAKING IN THE RAIN’, ‘LIAR’에서는 모던록과 펑크록의 조화를 느끼며 음반의 클라이막스로 들어서게 된다.
    옐로우 몬스터즈 만의 유쾌한 요소를 반영한 가사는 ‘BEER’나 ‘BIG DRUNK, I LOVE YOU’, ‘옛날 친구들’과 같은 곡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던 록 발라드 곡 ‘TIME’이나 ‘끝인사’ 그리고 ‘차가운 비’는 옐로우 몬스터즈의 음악적 스펙트럼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200회 이상의 라이브를 소화해내며 대한민국 페스티벌, 공연 행사 섭외 1순위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한국 대중 음악시상식에서 ‘최우수 록 앨범’ 포함 2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에게 음악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8월 부산 록 페스티벌, 10월 렛츠락 페스티벌 참가했고 올해 1월 서울과 도쿄 시부야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오는 7월 지산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거품 이슈에만 치우쳐 흘러가는 한국 문화를 꼬집는 매체와 가수는 이제 많지 않다.

    다양한 음악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점점 줄어들고 인디와 대중 문화의 구분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대한민국 최고 모던 록 밴드라는 수식어, 일본 27개 도시 투어 기록, 한국 뮤지션 최초 일본 후지락 페스티벌 출연이라는 독보적이고 개척적인 이력을 지닌 세 남자는 이 모든 수식어를 떼고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