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노사와 협력사, 조업 정상화 결의대회 열어노사 “부산 시민과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 뜻 전해
  • 지난 6월 27일 노사가 전격적으로 조업재개를 합의한 한진중공업이 ‘조업 정상화 결의대회’를 열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진중공업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1,000여 명은 4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본사에 모여 조업 정상화 결의대회를 갖고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 이날 결의대회에 참여한 한진중공업 노사는 ‘회사 정상화 선언’을 통해 “장기간의 파업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부산시민과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이번 노사 대타협을 바탕으로 노와 사, 협력사 등 모든 구성원이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회사 정상화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생산직 조합원과 협력사 직원, 행정기술직 직원 대표가 ‘회사 정상화 결의문’을 함께 낭독하면서 회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6개월 만에 정상 출근한 참석자들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 파업과 일명 ‘희망버스’로 인해 엉망이 된 조선소를 재정비하기 위해 야드와 공장, 크레인 설비 등에 대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일부 인력은 곧바로 선박 건조 작업에 투입되었다. 파업으로 선주에게 인도할 시기를 넘겨버린 선박들은 이들의 손에 마무리 작업을 거친 후 선주에게 인도된다.

    한진중공업 측은 영도조선소 신규 수주를 위한 해외영업활동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은 “조만간 좋은 소식도 들려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협력사 발굴 및 지원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은 “현장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지만 회사 정상화를 바라는 구성원들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조속히 회사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에 따르면 400여 명의 구조조정 인원 중 23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22개월 분 급여를 받은 후 대부분 타 조선업체나 협력업체에 취업했고, 정리해고자 170여 명 중에서도 6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전환 후 타 업체에 재취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버스’를 조직해 한진중공업에 난입했던 진보신당과 민노총 등은 오는 9일 버스 185대를 빌려 ‘제2차 희망버스’ 활동을 벌일 계획으로 알려져 한진중공업 노사를 불안케 하고 있다. 6개월 째 '85호 크레인'을 점거 농성 중인 김진숙 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측이 아무런 제재나 감시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