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주기식 보도로 논리빈약 커버하려는 것”
  • 뷰스앤뉴스가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을 연일 맹비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뷰스앤뉴스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최 '등록금 문제 대국민 공청회'에서 패널로 참석해 반값등록금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보인 김 논설위원에 대해 “엽기 발언에 한나라당도 실소했다”는 황당한 해석과 조롱을 곁들여가며 김 논설위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논설위원은 최근 정국의 핵심 이슈인 반값등록금을 주도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해 “고등학교 수업료는 안 비싼줄 아나? 이것도 반값으로 해달라. 기름값도 비싸다. 이것도 반값으로 해달라. 세금도 반으로 해달라"며 "황우여 대표님, 반값 등록금 문제 제기하셨는데 황 대표님의 집과 재산을 팔아 기부할 의향은 없나? 세비를 깎아서 낼 의향은 없나? 자기주머니에서 낼 의향이 없으면서 국민 돈으로 세금으로 나눠주자고 하나?"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반값 등록금을 안하면 정의로운 사회가 아닌 분위기로 쏠려 가는데,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 말은 아직 안하고 있지만 내가 세금을 더 내 옆집 학생들의 학비를 더 내야하지 않느냐 이거다"라며 "그 학생이 공부 하든 안하든, 제 밥벌이를 하든 안하든 무조건 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로 (등록금을) 대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공정한 사회인지 궁금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논설위원은 반값등록금이 결국 국민 전체 조세부담 문제로 귀결 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 논설위원은 이어 "(무상등록금을 실시하고 있는) 유럽 대학 얘기를 하는데, 제 딸이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다"며 “유럽에 특파원으로 가 있는 내 동료가 '절대 유럽대학생들과 연애나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더라. 똑똑한 학생들은 이미 다 미국에 유학 가 있는데 (유럽 대학생들은) 평생 대학 다니면서 나랏돈을 쓰기에 연애는 웬만하면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자신의 개인적 소감을 덧붙였다.

    보도를 보면, 김 논설위원의 유럽대학생 언급은 반값등록금 등의 무차별복지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설명하는 가운데 하나의 우스개 얘기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를 두고 “유럽대학생들이 그의 발언을 접한다면 유럽 대륙 전역에서 한국 규탄 궐기대회라도 열만한 발언인 셈”이라고 침소봉대식 논평을 붙이는 것이야말로 앞뒤 자른 왜곡인 셈.

    게다가 김 논설위원의 유럽대학생 발언 뒤에 “김 위원의 황당한 주장이 계속되자 일부 기자들은 물론, 일부 한나라당 당직자들조차 소리 죽여 웃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고 억지풀이를 덧붙이는 것은 악의적 왜곡에 가깝다.

    이 매체는 16일에도 ‘트위터 사용자들, <동아일보> 김순덕 융단폭격’이란 부제를 달아 김 논설위원의 발언에 대한 진중권 등 블로거, 트위터 사용자들의 비난 단문을 모아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발언이 예상대로 뭇매를 맞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뷰스앤뉴스는 한나라당 4.27 재보선 참패 후 김 논설위원이 한나라당의 무능, 무기력을 질타하는 의미의 ‘유시민 영입’ 칼럼을 쓰자 “엽기 <동아일보> ‘MB, 유시민 당장 영입하라’”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지율2위의 야권 대선후보 한나라당 영입론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뷰스앤뉴스가 이처럼 연일 인신공격성 기사로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을 맹폭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인터넷 폴리뷰 박한명 편집장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우파 언론 대표적 논객인 김순덕 논설위원의 칼럼이 그만큼 계속해서 친노좌파 진영의 논리적 모순과 약점을 건드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반박은 못하고 웃자고 얘기한 유럽대학생과의 연애 얘기를 죽자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야말로 논리적 빈약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또 하나는 그런 식의 비열한 인신공격으로 우파 인사를 망신주며 정신적 만족감이라도 느끼겠다는 것이다. 친노좌파 진영의 상습적 보도행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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