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사실이 아니다. 정말 억울하다”유성기업·타임오프도 논란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후보자의 인사청탁성 금품수수 의혹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26일 민주당 등 야권은 이 후보자가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부인이 별정직 6급 직원 김모씨로부터 인사청탁성 돈 봉투를 받은 의혹을 추궁했다.

  • ▲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가 인사청탁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건네 받았던 서류봉투를 설명하며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내정자가 인사청탁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건네 받았던 서류봉투를 설명하며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내정자가 추후 돈을 돌려줬다고는 하지만 인사를 책임지는 총무과장이 돈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신영수 의원은 “별정직 직원이 일반직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별정직 직원이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반박했다.

    이채필 후보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언론에서 금품수수 상황을 너무나 리얼하게 표현해 오해를 받고 있는데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 강성천 의원이 부하직원이 건넨 뇌물을 받았냐고 묻자 “별정직 6급 직원이었던 김 모 씨가 집에 찾아와 업무 관련 서류라고 하고 놓고 갔다. 퇴근해서 보니까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음날 직원들 앞에서 호통을 치면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최근에 벌어진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사전 배포한 질의서에서 “유성기업 노조는 찬반투표를 통해 정당하게 파업을 했으나 사측이 바로 직장폐쇄를 하고 일주일도 안 돼 공권력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공권력 투입을 검토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그 이전에 해야 할 게 안됐다는 뜻이다. 이왕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면 신속하게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야는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등의 정책을 놓고도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