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왕세손 부부, 후진국 자선·구호" 당부
  • (서울=연합뉴스)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평민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장면이 29일 오후 텔레비전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자 우리나라 누리꾼은 축하의 말과 함께 부러움의 시선을 동시에 보냈다.

    이날 오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케이트 미들턴', '윌리엄 왕자'가 주요 검색어로 올랐고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결혼 관련 기사와 결혼식 장면 사진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세기의 결혼식'에 누리꾼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kolconx'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누리꾼은 "결혼식이 정말 환상적이다. 정말 세기의 결혼식이라 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kyushik'이라는 누리꾼도 "온 세상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이 결혼했다"며 "이 결혼식은 한 마디로 축제였다"고 감탄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결혼식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 점을 지적하면서 왕세손 부부가 경제 상황이 어려운 국가에 대한 자선ㆍ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sweety'란 아이디의 한 누리꾼은 "이왕 하는 거 예쁘게 결혼 잘하시고 앞으로 전 세계 구호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을 하면서 사시길~"이라고 적었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도 "윌리엄 왕자 결혼식 장면이 예쁘고 부럽다"면서도 "가난한 나라의 식수를 위해 투자해 줬으면.."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기의 결혼식을 통해 윌리엄 왕자의 모친인 고(故) 다이애나비를 떠올렸다는 내용의 글도 눈에 띄었다.

    'forever_sh'란 누리꾼은 "이 결혼식을 보면서 느낀 것은 윌리엄 왕자가 다이애나비를 닮아서 그런지 멋있네. 하늘에 있는 다이애나비도 좋게 보고 계시겠지"라고 말했다.

    'kseunl'이란 누리꾼도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을 보니 사춘기 시절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을 보며 황홀해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한국민이 '왜 남의 나라 왕족 결혼식에 관심을 둬야 하나?'라는 등 이 결혼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댓글도 있었다.

    한 언론사이트에 올린 댓글에는 "영국에서 상징적인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결혼식을 왜 전 세계가 중계하고 떠들썩한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lsk****'란 누리꾼도 "화려했던 대영제국의 영화를 그리워하는 영국민에게 잠시 위안을 안겨주는 이벤트"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