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등록 및 출마를 선언했다.
    김경재 전 의원은 15대와 16대에 순천 지역 재선 의원을 지내 3선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 전 의원은 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참여한 뒤 무려 40여년 간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해온 정통 민주당 인사이나, 지난해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급격한 좌클릭 탓에 탈당한 뒤, 이번 재보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  김경재 전 의원, 2004년, 민주당 구하기 위해 순천발 서울행 열차를 타다
     
     김 전 의원은 2004년 1월 19일 당시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순천 지역구를 포기하고 서울 출마를 감행한 기억을 되살렸다. 김 전 의원은 “‘1년짜리 국회의원’을 뽑는데 현 민주당 지도부가 하는 짓거리가 하도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저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떨쳐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제 ‘중도개혁’이라는 김대중 민주당의 창당정신을 회복하고 ‘팔마정신’에 빛나는 순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드디어 맹호출림의 자세로 다시 여러분 앞에 나선 것입니다”라고 출마의 변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의 반토막 민주당, 총선과 대선에서 박근혜에 필패한다

     김 전 의원이 출마선언에서 밝힌 현 민주당의 문제점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의 반토막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각종 재보선에서 야당에 44:0 전패를 당하는 등 재보선이 여당의 무덤임에도, 지금의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참패를 당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정부의 실정의 부담을 안고 있는 지금의 한나라당 지지율의 반도 못 따라가면서 게다가 단순지지율 40%를 넘나들며 현 정권의 실정에 큰 책임도 없는 박근혜 후보와 같은 인물과 싸워야 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 승리를 일구어 내겠다는 것입니까?”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의 협박으로 인한 좌클릭,  중도적 국민들의 지지 잃을 것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문제점으로“‘야권단일후보’라는 구실로 민주노동당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다 묻지마식으로 좌클릭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 민주당이 순천에 공천을 하지 않고 민주노동당에 넘겨주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주장했다.
     첫째, 내년 총선에서 순천을 포함하여 민주노동당은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 둘째, 북한 세습에 대해 할 말을 못하는 민주노동당과의 연합으로 대다수의 중도적 성향의 국민들이 민주당 지지를 주저할 것, 셋째,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할 시점에 결국 민주당은 민노당, 국민참여당, 좌파 시민사회의 압력에 후보를 내지 못할 것 등을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결선투표제 개헌 추진하여 대선 승리 일궈낼 것
     
     김경재 전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장한 결선투표제가 포함된 개헌을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도에 현재의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전환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현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박근혜 후보, 또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후보, 당시만 해도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였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이들 모두 대선 이후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그 이후 노 전 대통령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줄 것을 요청한 점을 상기시켰다.
     김 전 의원은 결선투표제에 대해 “후보들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할 경우 상위 1, 2위 후보 간의 재투표를 하여 반드시 과반득표 후보자를 배출하는 제도”라며, “이 제도를 시행하면 지금과 같은 묻지마식 야당연합이 불필요합니다. 각자 각자의 노선에 따라 열심히 선거운동하여 상위 2등 안에만 들면 됩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개헌은 노 전 대통령이 주장하고 2009년도까지만 해도 현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주장하다 막상 한나라당이 추진하니 도망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선되면 민주당을 바로 세운 뒤 개헌 논의에 착수하여 “군소야당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민주당의 후보를 내세운 뒤, 세 번째 홍보본부장을 맡아 한나라당 후보와 결선투표에서 일대 일로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당대표는 한나라당에게, 과학벨트는 충청에게, 순천은 민주노동당에게 넘긴 민주당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에 대해 “그는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고립시키려 했던 3당 합당세력인 김영삼의 민자당에 스카웃되어 15년간을 지금의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대변인, 장관, 경기도 지사 등 온갖 영화를 누리다 갑작스레 민주당으로 끼어든 사람입니다. 이런 인물의 판단과 계략을 민주당과 호남이 어떻게 믿고 따라가야 한다는 말입니까?”라며 자신의 40년 민주당원 경력과 손학규 대표의 15년 한나라당원의 경력을 비교했다.
     이런 민주노동당과 손학규 대표에 대해 “순천은 민주노동당에게 넘겨주고, 과학벨트는 충청에 넘겨주자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설사 대권에 승리한다한들 그 승리가 순천시민과 호남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요?”라며 이런 손학규 대표의 명에 따라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키게 되면 “‘순천 시민들은 무조건 민주당만 찍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른 당 후보를 찍으라 명령하면 무조건 그대로 따르는 자들이다’라는 오명을 뒤집어씁니다”라고 경고했다.

     총선과 대선, 외교와 통일이 최대 이슈, 국제정세 판단력이 가장 중요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외교와 통일의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 “김대중 선생을 쫒아 민주화운동을 하다 미국으로 추방되어 16년 가까이 지내면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5년 이상 마쳤으며 미국 조야에 친구들이 적지 않아 국제정세에 관한한 대한민국의 그 어떤 정치인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순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치무대에서의 영향력이 필수

     김 전 의원은 순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에서 더 많은 예산, 더 좋은 정책 지원을 순천에 가져올 수 있는 힘과 경륜이 필요하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고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경륜에 3선 국회의원의 힘이 더해진다면 중앙정치에서 누구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고 중앙정치무대에서의 영향력이 후보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되어야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순천 시민의 관심사항인 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그 준비과정을 예의 체크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한 마지막 예산 102억을 중앙정부에서 반드시 따가지고 오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순천에서의 마지막 출마, 내년 총선 순천발 열차 타고 험난한 지역구로 떠날 것

     마지막으로 김 전 의원은 이번 재보선이 순천에서의 마지막 출마라며, 만약 승리하게 되면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과 순천 시민 그리고 호남의 승리를 위해 다시 한 번 순천발 열차를 타고 험난한 지역구로 떠날 생각입니다”라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영원한 ‘순천 사나이’임을 강조하면서 “순천의 좋은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주어야 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없는 길도 만들어서 나가야 하는 것이 40년 민주당원인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요 꿈”이라며 출마 선언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