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발상이 필요
  •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가 삼척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는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엄 후보는 17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삼척 시민들의 95.9%가 원전 유치에 찬성하고 있으며 원전을 유치해 낙후된 경제와 일자리, 투자를 일으키려는 열망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쓰나미 파동을 볼 때 그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가 지진에 있어 100%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에 강원도 원전은 돈을 더 들이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유치는 찬성하지만 그에 앞서 안전을 우선적으로 하기 위한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엄 후보는 “주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신바람을 일으키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것”이라며 “강원도가 지금까지 해 온 자세로는, 그 나물에 그 밥으로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좀 더 새로운 발상과 함께 중앙 및 대외적인 인맥이 있는 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강원지사 출마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에 대해 “MBC사장을 그만 두고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데 정리가 필요했으며 그때는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배연길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삼척에 유치 예정인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삼척 원전 유치는 독이 든 성배가 될 뿐”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삼척 원전 유치가 보궐선거의 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