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식 소령 "할 일 했을 뿐..긴박한 상황대처 좋은 경험"
  • 현역 공군소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

    14일 공군은 공군사관학교 헌병대대장으로 근무 중인 김주식 소령(39.공사42기)이 지난달 25일 청주 공사에서 열린 제59기 졸업식에서 주한 미국 국방무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자로 보낸 친서에서 "내가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에 보여준 모든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며 "당신의 도움이 나의 방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치하하고 "다시한번 당신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령은 지난 1월 공사 헌병대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2007년 말부터 3년 넘게 서울공항의 제15혼성비행단 기지지원전대에서 경호경비작전을 담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는 김 소령이 15혼성비행단에서 근무할 때 G20 서울 정상회의의 경호경비업무와 의전 등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한 사의 표시로 현역 군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친서를 받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모두 9개국 정상이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했고 김 소령은 이들이 정상회의를 마치고 출국하는 과정에서 유관 부서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긴급한 일정 변동도 매끄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 당시 백악관 의전 담당자는 "모든 '컨택 포인트(contact point)'는 'Major Kim(김 소령)'이며 Major Kim을 만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08년 근무했던 전임자에게 들었다"면서 김 소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령은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경호경비작전과 의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자타가 공인하는 경호와 의전 전문가로 통한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