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국회 앞 ‘민란’ 시위에 맞서 나란히 집회 “代이어 북에 충성하는 집안...내란선동 수사하라” 촉구
  • ▲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단 1인시위를 벌인 문성근씨와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뉴데일리
    ▲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단 1인시위를 벌인 문성근씨와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뉴데일리

    “죽창과 횃불로 유혈 폭동-반란을 선동하는 문성근을 즉각 내란목적 선동 혐의로 구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야권 단일정당 운동 ‘100만 민란 프로젝트’(이하 민란)를 주도하고 있는 배우 문성근씨와 소속 회원 10여 명은 이날 정오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단 1인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홈페이지에 공지된 행사제목은 ‘국회의사당 앞 막무가내 쌩 일인시위’였다.
    경찰이 이들의 집단 1인시위를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명령하자 이들은 인근 국민은행 앞으로 장소를 옮겨 시위를 이어갔다.
    잠시 뒤인 오후 1시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 자유북한운동연합 ·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문성근 씨 등의 집단 1인시위 행렬 옆에서 문성근 씨와 ‘100만 민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어버이연합 등 단체 회원들은 문성근 씨 주변에 문 씨의 정치성향을 보여주는 깃발을 세웠다.
    깃발에는 ‘김일성 일가에 대대손손 충성하는 가족’이란 제목과 문 씨의 부친 고 문익환 목사가 김일성과 웃고 있는 사진, 문 씨의 어머니와 김정일이 나란히 찍은 사진, 그리고 문 씨와 김정일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들 단체는 “김일성 일가에게 대를 이어 충성하는 문성근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전국을 돌며 100만명 서명을 핑계 삼아 유혈폭동과 반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씨의 단체는 100만 민란 퍼포먼스에서 죽창과 횃불을 들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이어 “문성근은 1989년 방북해 김일성을 만났던 고 문익환과 1995년 김일성 사망 1주기 때 소복차림으로 방북해 김일성의 시체가 보관되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을 만났던 박용길의 아들이며, 문성근 자신 또한 2007년 김정일을 만나서 활짝 웃었던 놈으로, 가족 모두 김일성 일가에게 대를 이어 충성을 하는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문 씨가 배우로 활동하며 인기 연예인이라는 직함을 이용해 국민들을 현혹, 100만명 서명을 받아 종북좌파 세력을 하나로 규합해 이 땅에 다시 종북좌파 정권을 세우려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죽창과 횃불로 유혈폭동-반란을 선동하는 문성근을 즉각 내란목적 선동 혐의로 구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문씨에게 “누구를 위하여 100만인 민란을 목적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서명을 받는 것인가”라고 묻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인지 김정일을 위한 것인지 그도 아니면 20대 초반인 김정은에게 충성심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인지”를 따져 물었다.
    단체들은 또 “진정 한민족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 이라면 문 씨는 지금 당장 반란 선동을 중단하고 중동에 이어 북한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는 배우 문 씨의 ‘민란’운동이 형법90조(내란예비-음모-선동-선전) 및 국가보안법-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라이트코리아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문성근)은 선관위의 경고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2012년 바꿉시다 유쾌한 100만 민란’이라는 대형 문구가 부착된 차량을 운행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며 “선관위의 경고도 아랑곳 않는 피고발인은 범법을 해서라도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법질서를 철저히 무시하는 속셈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