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리연루 관련 조사는 일단락”장 前청장 “성실하게 답변했다”

  • 전방위 로비로 확산된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이 19일 브로커 유상봉 씨와 대우건설로부터 거액을 받은 의혹이 있는 장수만 前방위사업청장에 대해 내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수만 前청장은 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17시간 조사를 받은 뒤 19일 새벽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前청장은 “혐의를 시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 이야기할 것은 성실하게 다 했다”고 말했다.

    장 前청장은 함바 브로커 유상봉(65세. 구속) 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0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수수했다는 의혹 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로 장 前청장의 함바 비리 관련 조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장 前청장이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받은 1,000만 원 어치 상품권에 어떤 대가가 있었는지와 고교 동창인 세무사 이 某(61세) 씨에 맡긴 상품권 등 5,000만 원이 청탁 대가로 받은 돈인지의 여부를 밝히는 것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前청장의 사의에 대해 방사청 내부에서는 찬반양론으로 나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軍 소식통들이 전했다. 해공군과 해병대 측은 "국방조달 개혁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육군 고위급들은 "잘 됐다"는 투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