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서 불명예 씻어…김민정도 3관왕
  •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정수(22.단국대)가 복귀 무대를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이정수는 16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대학부 3,000m 계주 결승전에 충남 대표로 출전해 4분7초570을 기록, 경기(4분8초210)와 서울(4분18초240) 대표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단국대 동료인 송명호, 윤혁, 한승수와 손발을 맞췄다.

    이정수는 지난 14일 1,500m와 전날 500m 우승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체전에서 처음으로 나온 3관왕이다.

    이정수는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500m와 1,000m를 제패하고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을 둘러싸고 불거진 짬짜미 파문에 휘말려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가 이번 대회에서 빙판에 복귀했다.

    여자 일반부에서도 3관왕이 나왔다.

    경기 대표인 김민정(용인시청)은 이날 3,000m 릴레이에서 우승했다. 그는 앞서 1,500m와 3,000m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동계체전 쇼트트랙에서는 한 선수가 계주를 제외하고는 두 종목까지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3관왕이 최고 성적이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최근 터키 에르주름 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에 오른 이은별(고려대)은 이날 여자 대학부 1,000m를 우승했다. 전날 500m 석권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다.

    한편, 현재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하느라 이번 체전에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