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항공우주의학연구센터 개관동물 실험으로 우주에서의 신체변화 연구
  • 우주개발 경쟁에 가장 필요한 '항공우주의료연구'를 위한 ‘항공우주의학연구센터’가 공군 부설로 설립됐다.

    공군은 20일 오전 충북 청원군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내에 항공우주의학연구센터를 개관했다. 항공우주의학연구센터는 전문적인 우주의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특히 동물실험을 통해 공중 및 우주와 같은 3차원 공간에서 생기는 신체 변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공군의 설명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공중·우주공간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내는 특수 장비인‘가압․감압 장비(동물 실험용)’와 ‘가속도 장비(동물 실험용)’를 국내 최초로 구비해 공중·우주 공간 내 의학 문제를 연구할 수 있다. 공군 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동물 실험을 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압․감압 장비’는 극단적인 기압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생리적 현상을 연구하는 장비로 2008년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이 제작한 이후 제한적으로 운용하다, 이번 연구센터 개관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속도 장비’는 동물에게 평상시 중력보다 1.1배에서 13배 높은 힘을 인위적으로 가해 중력 변화가 신체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 및 그 원인을 분석, 비행 중 가속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하는데 활용된다.
     
    공군은 “최근 세계적으로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우주 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생태학적 문제 해결 없이는 우주개발에 상당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센터 개관은 군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우주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센터 개관을 준비한 임정구 항공의료원장(진급예정, 공사 39기)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공군이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의학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