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금미 305호’, 왜 핀란드 군함이 호위하나 했더니처음 소식 접한 영국해사기구가 메일로 알려와 긴급 조치
  • 軍이 “지난 9일 풀려난 어선 ‘금미 305호’를 핀란드 군함이 호위하는 이유는 청해부대가 1,600km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청해부대는 금미 305호를 위해, 연합해군사령부를 통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금미 305호’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처음 받은 곳은 두바이 소재 영국해사기구. 영국해사기구는 9일 ‘금미 305호가 16시 경 풀려날 예정이니 식량과 연료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영국해사기구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전자메일로 청해부대에 알려왔다고 한다.

    청해부대는 곧바로 합참에 보고하는 한편 바레인에 위치한 연합해군사령부에 파견나간 협조장교를 통해 P-3C 초계기를 지원받아 금미 305호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인근에 EU해군 소속 핀란드 군함에 호위를 요청했다고 한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청해부대는 지부티항으로 향하는 중이어서 금미 305호와 1,600km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고, 장기간 납치돼 있던 선원들이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인근 함대에 긴급 호위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10월 피랍된 후 123일 만에 몸값을 내지 않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진 금미 305호가 사실은 몸값을 내고 풀려났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선원들 복귀 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