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2월부터 M1A2 전차, M2A2 보병전투차 한국배치 日가데나 기지에 F-22 전투기 2개 대대, 괌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 훈련 때 서해상에 美 F-22 전투기도 대기 중이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北도발 시 우리 군을 즉각 지원할 수 있는 미군 전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한미군, 육군 전력 강화

    현재 美2사단에는 M1A1 전차, M109A6 팔라딘 자주포, M2A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 M270 MLRS가 각각 ○개 대대급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들을 지원하는 육군 항공 전력으로는 제2항공여단이 있다. 2005년 제17항공여단이 해체된 뒤 일부 전력을 흡수해 증강된 전력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일어난 북한의 도발에 주한미군은 기존 기갑전력을 최신형으로 바꾸고 있다. 주한미군은 21일 “美2사단에 2010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M1A2 에이브람스 전차와 M2A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IFV)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美8군 사령관 존 D.존슨 중장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 장병들이 세계에서 가장 최신 전차와 장갑차를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美2사단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도 일원, 휴전선 인근에 배치되어 있어, 북한이 기습도발을 할 경우 M109A6 팔라딘 자주포와 M270 MLRS에 탑재된 ATACMS 미사일 등을 통해 북한의 화력원점을 타격할 수 있다.

    美공군도 주한미군 전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 특수전 병력의 공기부양정과 기갑전력을 타격하는 대지공격이는 최신 기종을 제일 처음 배치했다. 주한 美공군은 기존의 대지공격기의 항법장치, 무장관제장치 등을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한 A-10Ⅱ를 지난 10월 말부터 한국에 배치했다. A-10Ⅱ 대지공격기는 20mm 기관포에 맞아도 끄떡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수에 달린 30mm 개틀링 건은 북한군이 보유한 웬만한 전차까지 박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외에도 오산과 군산의 美공군 비행단에는 F-16전투기 ○○대가 배치되어 있어 유사시 한국 공군 전투기를 도와 북한 전투기를 요격하게 된다.

  • ▲ 美공군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한 B-2 Spirit 스텔스 폭격기. 2005년 김정일이 머물던 특각 위에서 훈련을 했던 F-117 전폭기보다 월등한 스텔스 능력을 갖고 있다.ⓒ
    ▲ 美공군이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한 B-2 Spirit 스텔스 폭격기. 2005년 김정일이 머물던 특각 위에서 훈련을 했던 F-117 전폭기보다 월등한 스텔스 능력을 갖고 있다.ⓒ

    일본, 괌 주둔 美공군

    북한이 대남무력도발을 할 경우 급파되는 美공군 전력은 주일미군과 괌 앤더슨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전투기, 폭격기들이다. 주한미군과는 달리 주일미군과 괌 주둔 미군은 주로 공군과 해군, 해병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북한 기습도발에 즉응할 수 있는 전력은 아무래도 공군이다.

    괌 앤더슨 기지에는 B-1B 전략 폭격기 대대(12대)와 B-52S 전략 폭격기 대대(6대), B-2 스텔스 폭격기(4대)로 구성된 제7파병항공단이 주둔 중이다. B-1B 전략 폭격기는 1970년대 배치된 것으로 초음속으로 저고도 침투비행이 가능한 폭격기다. 핵폭탄과 순항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 폭탄 탑재량은 34톤에 달한다.

    B-52S 전략폭격기는 처음 개발된 것은 50년대 후반이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장수 폭격기’다. 통상적인 500lb(약224kg) 폭탄을 200발 이상 탑재할 수 있다. 베트남전 당시 ‘융단폭격’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전략 폭격기다. 핵폭탄과 순항미사일은 물론 MOAB이라는 초대형 폭탄도 탑재할 수 있다.

  • ▲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Lancer 폭격기. 냉전 시절 초음속 초저공으로 소련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핵폭격기로 만들어졌다.ⓒ
    ▲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Lancer 폭격기. 냉전 시절 초음속 초저공으로 소련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핵폭격기로 만들어졌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레이더로 탐지가 거의 불가능한 폭격기다. 기존의 B-52S에 비해 빠른데다 은밀성이 뛰어나고, 항속거리 또한 길다. 폭탄 또한 B-52S보다 많은 22.7톤을 실을 수 있다. 가격이 너무 비싸(20억 달러 이상) 미국 또한 20대 밖에 보유하지 못했다.

    주일미군도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든든한 증원전력이다. 미사와의 제35전투비행단, 요코다의 제5공군 사령부, 이와쿠니의 제12해병항공전대, 오키나와의 공군 제18항공단, 제1해병항공단 등은 유사시 즉시 한반도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48대의 F-15C/D 전투기 외에도 E-3 조기경보통제기, RC-135 전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F-22 스텔스 전투기 2개 대대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북한의 기습도발이 우려되거나 한국이 기습공격을 당했을 경우 30분 내에 현장으로 출동해 북한 전력을 일시에 괴멸시킬 수 있다. 특히 F-22 스텔스 전투기는 휴전선을 우회해 김정일 일가가 숨은 곳으로 의심되는 곳을 직접 타격할 수 있을 만큼 은밀성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