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군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
  • ▲ 문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해병대 홈페이지 캡쳐
    ▲ 문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해병대 홈페이지 캡쳐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발사해 문광욱 이병(19) 등 해병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문 이병의 아버지가 해병대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문 이병의 아버지는 지난 9월 해병대 홈페이지 입대장병 소식 게시판에 올라온 문 이병이 포함된 해병대 1124기 사진에 몇 개의 댓글을 달았다.

    아버지는 지난 9월 7일 게시판을 통해 “문광욱 울 아들 든든하고 멋지다. 멋진 해병이 되기까지 화이팅”이라며 해병에 입대한 아들을 응원했다.

    이어 9월 19일에는 “4주차가 끝났는데 어떻게 변했을까….구릿빛 얼굴에 눈빛은 강렬하게 빛이 나겠지”라고 해병대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또 10월 9일에 ‘해병대 1124기 수료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 “광욱아 무더운 여름 날씨에 훈련 무사히 마치느라 고생했다. 푸른 제복에 빨간 명찰 멋지게 폼나는구나. 앞으로 해병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군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 장하다, 울아들. 수고했다 울아들”이라며 깊은 부정(父情)을 드러냈다.

    전북 완주군에서 출생한 문 이병은 지난 8월16일 해병교육훈련 과정(입소)에 들어가 차량운전병으로 복무하다 이날 포격 직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 도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