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직원 비상근무 돌입 정전복구끊어진 전선 접근말고 신고할 것 당부
  •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오전 강화 지역에 상륙,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 배선설비 피해금액이 10억여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 ▲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길에서 차량들이 쓰러진 나무 옆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길에서 차량들이 쓰러진 나무 옆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KEPCO, 한전)는 이날 오전 제7호 태풍 곤파스와 관련해 서울 삼성동 본사 지하 2층에 재난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전력설비 피해예방 및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태풍 곤파스 송변전선 피해현황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으며, 배선설비는 전주 419기와 변압기 104대 소손, 전선 348경간이 단선 또는 바인드를 이탈해 피해금액이 10억900만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정전 및 복구현황은 정전호수는 1,154호, 송전완료는 828천호, 송전율은 72%다. 한전은 전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피해 전력설비 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침수 및 정전에 따른 감전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전 관계자는 "태풍에 끊어진 전선을 보면 접근하지 말고 국번없이 '123' 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20분경 부터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단전돼 출근길 대란이 빚어져 시민들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북쪽 약 60km 부근 육상까지 이동한 뒤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