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에서 고생하는 2천 300만 동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우리의 형제요 자매이지만, 김정일과 그리고 그의 독재 체제를 지키기 위하여 선량한 우리 동포들을 못살게 구는 그 악당들은 동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놈들이 살아있는 동안은 한반도에 평화도 없고 남북의 통일도 없습니다.

    북의 대남용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이 발표한 통일을 위한 3단계 행동원칙이나 또는 “통일세 준비할 때가 됐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얼마나 불쾌하였던지 북은 “전면적인 체제 대결”을 선언하고 나오면서, 그 쪽의 대변인은 “통일세란 어리석은 망상”이라 전제하고, “통일세 망발의 댓가를 단단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협박공갈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북의 반응에 대하여 우리 대통령의 발언은 더욱 문제가 많다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의 발언의 요지는 이렇게 풀이할 수 있을 겁니다. “통일세 당장 과세·징수하는 것 아닙니다. 내 뜻은, 북의 돌변 사태에 대비하여 돈이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사태에 대비, 마음의 준비를 갖추자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북을 향해 왜 그런 변명 비슷한 ‘사과’를 해야 합니까. “마음대로 해. 우리도 준비는 다 돼 있어”라고 한 마디 잘라서 말하고, 한 번 통쾌하게 웃으면서, “저 놈들이 어지간히 겁이 나는 모양이군”이라고 한 마디만 하면 될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