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가 올해 초 처음으로 받은 외상 치유 수술에 이어 2일 배변주머니를 완전히 떼어내는 마무리 수술을 받았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한석주 소아외과 교수는 "나영이가 오늘 오전 10시40분부터 약 2시간10분 동안 수술을 받았고 경과가 좋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애초 배변주머니에 연결됐던 장(腸)을 복원한 항문에 잇는 것으로, 나영이는 향후 2∼3년의 적응훈련을 통해 배변기능을 정상인의 70%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한 교수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문제점 등만 빼면 등하교 등의 생활을 정상인과 똑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수술을 더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나영이는 지난 1월6일 배변 기능을 회복하는 1차 수술을 받아 경과가 좋아 지난달 31일 입원해 2차 수술을 준비했다.
    지난 2008년 조두순에게 성폭행 당했던 나영이는 당시 대장과 항문 등이 크게 손상돼 배변주머니를 따로 차고 다니며 불편한 생활을 해왔다.
    나영이 가족은 조두순 사건 이후 상담 등으로 아이가 심리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좀 더 나은 삶을 주고 싶다'며 외상 치유 수술을 결정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