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의 개체수는 줄었지만 전국엔 일본뇌염 경보가 떨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남지역에서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됨 따라 일본뇌염 경보를 전국에 발령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전인 29일 이달 첫째 주 측정된 전체 모기 발생밀도는 지난 5년(2005~2009년)간 평균치에 비해 무려 37.2%나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작은빨간집모기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할 경우 모기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리도록 관리부는 당부했다. 특히 모기가 적어 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난히 모기가 잠잠했지만 8월부터 다시 모기의 공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모기의 개체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올 봄 잦은 비와 5월까지 이어진 이상저온 현상이 모기 알과 유충의 부화, 번식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 다시 모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모기에 물렸을 경우는 빠른 진정을 위해 얼음을 문질러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기에 물리면 타액(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라며 "이는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