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이 김정일의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를 맞고 두 동강이 나서 서해에 침몰하였다는 것은 이제는 전 세계가 모두 시인하는 역사적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시민들 중에는 합동 조사단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한 자가 무려 21.3%나 된다고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동안 아이들에게 역사는 가르치지 않고 “잘 살아보세”만 합창을 하게 한 셈입니다. GNP·GDP를 올리는 데만 열중하여, “6·25는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다”라고 떠들어도 내버려 두었다가 오늘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북의 소행이다”라고 확실히 믿는다는 응답자가 72%는 된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긴 하지만, 응답을 거부하거나 모른다고 한 자가 전체 응답자의 6.7%나 된다는 것도 통탄할 일입니다. 국가관이니 안보의식이니 하는 것이 전혀 없는 자들입니다.

    “6·25의 남침이 다시 시작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 번 던져 봅시다. 6·25가 터지고 나서, “나는 잘못이 없는 사람인데 인민군이 나를 어쩔건가”하면서 피난 안 간 사람들도 있었고, 소수이긴 하지만 ‘붉은 기’를 흔들며 인민군을 열렬히 환영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피난을 안 간 사람들, 못 간 사람들이 붉은 치하 90일에 많이 죽기도 하였고 죽을 고생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공군이 인해 전술로 밀려 내려와 1·4 후퇴가 불가피하게 되었는데, 그 때에는 모두 피난 가고 서울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 아닙니까.

    김정일과 인민군의 편을 들어 봤자 별 수 없습니다. 그 놈 세상 되면 다 죽게 되니 피난부터 가세요. 총 들고 싸우는 건 우리가 할 터이니, 입만 살아서 까불지 말고 먼저 도망부터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