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 부장검사)는 14일 건설업체 H사측이 한 전 총리에게 전달한 9억여원의 조성 과정과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H사에서 압수한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이 회사 직원들을 불러 입출금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회계장부에서 `의원님'이라고 적힌 지출 내역을 발견했으며 이는 한 전 총리를 가리키는 표현이라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 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2007년 당시 총리직에서 물러나 경기도 고양 일산갑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검찰은 H사 대표 한모(49.수감중)씨가 2007년 상가건물의 불법 선분양을 통해 받아챙긴 68억여원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는 한 전 총리로부터 9억여원 가운데 일부는 `달러로 달라'는 요구를 받고 직원들을 시켜 미화 20여만달러를 환전해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H사의 환전내역 자료를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