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6.2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로 내보낼 후보로 기업 CEO출신 인사를 영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스포츠해설가로 나서며 인기를 끈 전이경 전 쇼트트렉 금메달리스트 등 2차 외부인사 9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만 전씨를 제외한 대부분 인물이 원래부터 당과 인연이 있던 인물들로 새로울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경필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이번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CEO 출신 한 분의 영입을 추진하고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간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충남지사 공천을 접수한 인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남 위원장은 “세종시 문제는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성공시켜야 할 국가대사인데 그 분은 성공시킬 경험과 경륜을 갖춘 분으로 성사단계에 와 있다”며 “현재 설득 중인데 조만간 좋은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또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영입해서 전북지사 후보로 출마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1990년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 스포츠해설가를 포함한 9명을 영입했다. 전씨의 영입에는 안효대 의원과 김기훈 쇼트트랙 감독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부산광역시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도 입당, 각각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에 출마한다.

    또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태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김원구 대구경실련 집행위원장, 신금봉 부산시민사회교육연합 상임대표, 이경훈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 황재관 전 부산포천초등학교장 등이 기초단체장이나 기초.광역의원 후보로 영입됐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씨를 제외하고 딱히 인재영입이라고 볼 사람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덤흠씨는 그간 여러 한나라당 인사들의 선거를 도우며 공천을 노려왔고, 이경훈씨도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당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황재관씨의 경우 이미 부산 북구청장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남 위원장은 “당에 한 번 몸 담았다고 해서 영입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며 “얼마나 훌륭한 인품과 자질을 갖췄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