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씨와 이를 과장 방송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김성곤 부장판사)는 9일 (주)에이미트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김씨와 MBC 조능희 PD 등 PD수첩 제작진 5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08년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다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고, PD수첩 제작진은 광우병 위험을 과장 보도해 물의를 빚었다.

    김규리는 지난해 김민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김규리로 개명했다.

    한편 법원은 최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이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낸 형사소송 등에서도 무죄를 선고하면서 편향적 판결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날 판결로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판결 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