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구랍 25일 낮 12시께(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 착륙 하려던 노스웨스트 253편에서 '테러 기도'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를 경악케 한 가운데, 네덜란드가 소위 '알몸 투시기(사진)'로 불리는 최신형 전신 스캐너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 ▲ ⓒ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 
    ▲ ⓒ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 

    약 1년 전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이 스캐너는 신체의 세밀한 부위나 수술 자국까지 투시할 수 있어 개발 당시부터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여객기 테러 용의자 압둘무탈라브가 여객기를 탑승한 곳이 바로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이었다는 점에서 '공항 보안'에 중대한 헛점이 노출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네덜란드는 "앞으로 한달 안으로 암스테르담 스히폴국제공항을 포함, 전 공항에서 미국행 여객기 탑승자를 대상으로 전신 스캐너를 통한 검색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압둘무탈라브의 출신 국가로 알려진 나이지리아 역시 이 전신 스캔 장비의 도입 의사를 밝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1년 전 유럽연합은 이 장비의 도입을 반대한 바 있으나 이번 테러 기도 사건을 계기로 영국과 독일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다시금 전신 스캐너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공항 관계자들 사이에선 "우리나라에서도 머지않아 알몸 투시기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테러 방지도 좋지만 해당 장비가 승객에게 거부감을 주는 인권침해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사전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