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혀 한바탕 웃어댔다. 그리고 슬퍼졌다. 그리고 더욱 분노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래, 어떻게 제거 하겠다는 뜻이냐.

    오늘 어느 지인(知人)이 필자를 찾아와 대화하다가 "친○○계에 있는 잘 아는 X모라는 사람한테서 ‘양영태는 제거 대상 1호’라는 말을 들었다. 신변을 조심하라"고 충고를 해주고 돌아갔다. 내가 제거 대상 1호?  영광스럽게도…. 제거대상 1호라니. 내가 정치인이냐. 내가 쥐꼬리만한 권력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냐. 아니면 무슨 권력을 탐하는 사람이기라도 한가.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나치스나 스탈린 시대에나 있을 법한 공포의(?) 제거 대상 1호가 됐단 말인가. 나를 길로틴에 올리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전기의자에 앉히겠다는 말인가. 아니면 지하실에 쳐넣고 고문하며 개패듯이 몽둥이로 쳐 죽이겠다는 말인가. "누가 대통령 되는 날이면 누구누구는 죽었다고 복창해야 한다"는 말은 수도 없이 농담 삼아 들어왔지만 그거야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는데….

    그러고 보니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 친북 좌익정권 종식 선봉장이었던 서정갑 대령연합회 회장 아래서 사무총장을 하며 그렇게 심하게 친북 좌파와 투쟁하며 싸울 때에도 차마 제거 대상이라는 으스스한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나라당 시절에 이런 무지막지한 소리를 듣게 되다니 이거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이러한 무서운 용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가 지극히 위험수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반증(反證)하는 게 아닐까. 막상 제거 대상 1호라는 말을 듣는 순간 아우슈비츠 감옥의 암흑시대가 이 나라에 또 오는가 싶어 울화가 확 치민다. 그래! 한번 당해보자……. 당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지난 21일 '박근혜, '김 목사 테러' 자제시켜라'는 제목의 필자 칼럼이 나간 뒤 증오심이 끓어오른 몇몇 인사가 웃기는 내용의 협박형 억지 문자와 위협형 전화를 했다.  와 겁나네!  "○○○ 인데 양영태 바꿔!"라고 간호사에게 큰소리치며 방방 뛰다시피하는 그 무엄한 모습하며…. 어느 인간은 나를 몽둥이로 패 죽이고 싶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박근혜 의원이 그의 팬클럽 박사모에 지시해서 과거 10년동안 시사 설교로 국가 정체성 회복과 북한 인권 회복을 위한 실천적 애국운동을 해왔던 김성광 목사 교회를 찾아가 정치적 테러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글로써 읍소(?)한게 무엇이 크게 잘못됐길래, 온갖 욕설로 온오프라인상으로 무차별 공격들을 해야 하는 것인지…. 세상 참으로 무섭다. 무서워!

    현존 권력은 겁도 없이 세차게 비판해대면서 차기 권력 가능성있는 정치인에게는 왜 이리도 부들부들 떨어야하는 상황이 됐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