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달 탐사 프로그램과 같은 대규모 우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 여러 나라가 협력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도 이러한 노력에 늦었지만 동참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특히 IT, 나노, 바이오 기술이 강한 나라"라며 "이러한 기술들을 우주기술에 접목시킨다면 세계의 우주산업 발전에 늦었지만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강력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갖고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세계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주개발에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개막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개막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우주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활용해 인류 전체가 그 혜택을 받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의 국제공조를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개발도 국가간 상호협력을 통해 우주를 더 잘 파악하고, 연구개발의 성과를 인류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전을 수차례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모두에 "우주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행사를 한국 과학도시 대전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전은 세계과학도시연합의 의장도시이자 한국 제일의 첨단과학기술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전은 매우 친환경적 도시로서 자랑할 만한 도시"라며 "이번 대회 개최로 대전이 한 단계 더 높은 세계적 과학도시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대전을 이곳저곳 둘러보면 얼마나 친환경적 도시인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한 대전국제우주대회는 70여개국에서 3000여명이상의 전문가가 참석한 역대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올해가 60번째로 국제우주연맹(IAF) 총회가 함께 열린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포이에른 바허 IAF 회장, 찰스 볼든 미항공우주국(NASA) 청장 등과 환담했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우주전문가들이 총집결했다는 의미에서 이 대회는 '우주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요 참가자들과 함께 각국의 우주산업 현황을 볼 수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