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는 14일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언소주)가 광고주 불매운동으로 3차 협박에 나선 것을 "파렴치의 극치"라고 개탄했다.

    지난 13일 언소주는 "삼성 불매와 함께 불매 3차 기업으로 하나투어, 자유투어, 롯데관광을 제안한다"면서 "관광업이 현재 성수기여서 지금 불매운동을 못하면 적기를 놓치는 것"이라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바른사회는 이에 대해 "언소주는 전혀 반성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상대적으로 약한 상대와 강한 상대를 번갈아가며 소비자운동을 가장해 기업 협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는 "이번에 언소주가 불매운동 대상으로 삼은 여행업체는 작년 광고주 협박에 따라 가장 많은 피해를 봤던 곳"이라며 "여행업계에서 여름 휴가기 여행상품 판매는 기업 사활이 달린 문제인데 언소주는 바로 이런 기업 특성을 치명적 약점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사회는 "언소주는 삼성 불매운동 과정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흑색선전을 퍼뜨리자는 등의 내용이 단체 홈페이지에 버젓이 게시되는 등 몰상식한 행보를 보여 왔다"며 "휴가철 대목을 노려 여행사를 공격대상으로 삼는 파렴치함에서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언소주식 행동양식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사회는 "이들의 협박에 따라 여행업계가 원치 않는 광고를 언소주가 지정한 신문에도 하게 된다면 이러한 비용은 여행가격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언소주는 당장 몰상식한 광고주 협박행위를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날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광고주 불매운동 재판과정에서 광고주 측 증인을 법정에서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언소주 회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8부는 폭행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집단 회원 김모(56)와 이모(42)에게 각각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피해업체 측 증인으로 출석하려고 법정 복도에서 기다리던 반모씨를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