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금 투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 박람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인 재정 지출 등을 평가한 뒤 "위기 이후 닥쳐올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한국은 분명 앞서나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면서 "특히 대기업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가지 정부 정책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기업이 정부 탓만 하고 쳐다보고 있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 전에는 공통된 용어는 아니었지만 한국이 주장하는 녹색성장을 (전세계가) 공동용어로 쓰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 위기 이후에 희망을 주는 분야이고, 누가 이것을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위기 이후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위치를 높일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 박람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 박람회'에 참석, 치사를 통해 "지금 투자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 뉴데일리

    이 대통령은 "세계 많은 나라가 위기가 최저점에 왔느냐 아니냐 하는 여러 견해를 밝히고 있다"면서 "그 와중에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모든 기관, 선진국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최저점을 찍고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는 평가를 해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노사가 협의해서 '잡셰어링'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기업이 해고를 자제하면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경제논리에는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상생'이라는 관점에서는 세계에 새로운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러 긍정적 면이 있지만 아직도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더더욱 신중하게 대처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발전과 녹색성장, 기업투자로 열어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광역자치단체장, 경제4단체 대표, 지역정책 유관부처 장관과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광역단체장들을 격려하며 "이 자리는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시도지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줘서 약 4조34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소환 청구가 제기된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국책사업을 집행하는 지사를 주민소환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책사업은 지역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도움된다는 점에서 아마 그 일로 제주지사가 못왔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