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를 보도한 MBC PD수첩 수사와 관련, 지난 27일 밤 체포한 PD 2명과 작가 2명 등 제작진 4명을 29일 석방했다.
    검찰은 이들 중 일부는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재소환 조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의미있는 진술을 얻었으며 체포 시한인 48시간이 지나 석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PD수첩 제작진 6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모두 마쳤다.
    검찰은 앞서 이춘근 PD와 김보슬 PD를 체포, 이틀간 조사한 뒤 석방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미국 현지에서 했던 인터뷰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왜곡 또는 오역을 했는지 비교하기 위해 촬영원본을 반드시 확인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두 차례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노조원의 완강한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PD수첩 수사는 지난해 6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애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주임 부장검사의 사표 제출로 사건이 형사6부에 재배당됐다.
    이후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외교통상부 전 정책관은 PD수첩 PD와 작가 등 제작진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정식 고소했고 쇠고기 수입업체 A사도 PD수첩 보도로 가맹점 10곳 이상이 해지됐다며 지난달 말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