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천사와 악마’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천사와 악마’(사진) 5월 개봉을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가톨릭 교회가 ‘천사와 악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천사와 악마’는 1776년 과학의 위상을 높이고자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비밀리에 결성했으나 가톨릭교회의 탄압으로 인해 사라진 비밀 결사대 일루미나티를 소재로, 현세에 부활한 일루미나티가 가톨릭교회에 복수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천사와 악마’는 가톨릭이 과거 종교계에 반기를 든 일루미나티를 탄압해 이후 그들의 복수 대상이 되고 가톨릭을 상징하는 건물과 조각상에 일루미나티의 흔적들이 남아있다고 묘사해 종교계에서 논란이 되어 왔다.

    미국 가톨릭 교회는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처럼 가톨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 강력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2006년 개봉됐던 ‘다빈치 코드’는 가톨릭교회가 상영 반대 운동을 벌이고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화 ‘천사와 악마’는 론 하워드 감독에 톰 행크스, 이완 맥그리거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