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경제"

    한나라당이 KBS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F4'를 패러디해 제작한 '꽃보다 경제'의 'H4'가 화제다.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국정핵심과제 관련 특위 활동을 'F4'에 빗대 소개한 패러디물을 중앙당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패러디물에는 정몽준 최고위원을 포함해 당 최고위원 4명과 안경률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드라마 홍보포스터에 아름다운국토가꾸기 특위의 정 최고위원, 정치선진화특위의 허태열 최고위원, 미래위기관리특위 공성진 최고위원, 일자리특위 박순자 최고위원, 나눔봉사특위의 안 사무총장의 사진을 합성했다.

    정 최고위원이 맡은 배역은 '구몽표'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구준표(이민호 분)역에 빗댄 것. 구몽표는 "전학 오자마자 반장 선거에서 차점을 차지한 실력파"로 "한국고의 환경친화적 발전을 위해 '4대 강 물길 살리기'와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벗고 나섬"이라고 설명돼있다. 대선 직전 입당을 '전학'으로, 대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반장 선거에서 차점'으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허 최고위원은 '허지후(극중 윤지후, 김현중 분)'를 맡았다. 허 최고위원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 한나라당 총무부장"으로 "'법보다 해머'가 급훈인 민주반과 함께 원활하게 학생회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중"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공 최고위원과 안 사무총장은 '소이공'과 '안경빈'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드라마에서는 소이정(김범 분)과 송우빈(김준 분)역이다. 홍일점인 박 최고위원은 '금순디'다. 극중 구혜선이 맡은 금잔디역으로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당 홈페이지 게시판의 'ararechang'는 "센스잇는 패러디"라며 호평했고, 'jykang'는 "한나라당도 '꽃남' 열풍에 동참?"이라며 "어쨋건 경제만 살려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경제를 살려야할 분들이 한심하게 이런거나 만들고 있다"('aplis6880')는 비판 의견도 있었다.